NH證, 세무전담 조직 신설…투자자 절세 서비스 제공신한금투, 금융투자소득세 포털 오픈…세금 정보 안내尹 정부, 금투소득세 2년 유예했지만 미리 대비 나서개인투자자 세금 관심 높아져…관련 조직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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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투자
    최근 증권사들이 세금 관련 조직 확대와 더불어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 과세를 2년 유예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해당 제도 도입에 앞서 관련 조직을 강화해 미리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핵심 사업 부문의 역량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Tax(세금)센터를 신설한 점이다. 회가 측은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절세 이슈가 부각되는 만큼 관련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신설 배경을 밝혔다. 

    회사는 당초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어블루’ 본부를 통해 이들을 위한 절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해당 본부를 기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분리해 정영채 대표 직속으로 재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TAX센터는 VIP 고객이 아닌 일반 개인투자자의 절세를 위한 조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내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준비하기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비록 현 정부가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 과세를 2년 미루고 주식 양도세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지만, 이미 세법개정이 이뤄져 현행 세법에 반영된 만큼 제도 도입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NH투자증권 TAX센터는 세무 관련 신규 서비스 제공과 솔루션 기획,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는 해당 조직을 WM사업부 직속으로 편제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조직개편의 핵심은 Tax 센터 신설”이라며 “이번에 신설한 Tax 센터는 일반 투자자들의 절세 서비스를 위한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을 때, 만약 내년 금융투자소득세법 도입될 시 금융투자상품 합산 순이익이 5000만원 이상일 투자자는 10만명가량 될 것으로 추산한다”라며 “조직 신설과 동시에 올해 연말까지 세무사 등 전문 인력을 추가로 확충해 세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금융투자소득 전반에 대해 안내하고 금융상품 전체 세금과 관련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금융투자소득세 포털을 오픈했다. 해당 포털은 금융투자소득세 일반사항부터 세율, 세액계산 신고납부제도 등 금융투자소득 전반에 관한 내용을 제공한다. 

    아울러 절세할 수 있는 전략 및 각종 절세 제도 및 상품도 소개한다. 또 금융상품 세금 제도 및 금융투자로 발생하는 이자, 배당, 연금, 양도 소득 등에 대해 안내한다.

    두 회사는 이에 앞서 투자자에게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지침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소득세 신설에 따른 안내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신한금융투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알파에 금융투자소득세 간이계산기 기능을 추가했다. 같은 달 ‘알기 쉬운 2023 금융투자소득세’를 발간한 뒤 지난달 개정판도 내놓기도 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2023 금융투자 소득세’를 발간, 고객들이 과세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만한 내용을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매년 금융투자상품별로 세금 이슈에 대해 다양한 상황에 직면한다”라며 “최근 몇 년간 주식투자 인구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아진 만큼,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세제 및 절세에 관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