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연구 성과 적용검색·클로바노트·케어콜 등 주요 서비스 고도화언어 바탕 한계 넘어선 활용 예고
  • ▲ ⓒ네이버 클로바 홈페이지 화면 캡쳐
    ▲ ⓒ네이버 클로바 홈페이지 화면 캡쳐
    네이버가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기술력이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적용돼 AI 일상화를 앞당기고 있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는 파라미터(매개변수) 2040억개로 오픈AI가 개발한 초거대 AI ‘GPT-3’의 파라미터 1750억개를 능가한다. 초거대 AI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과 같은 종합적 추론이 가능한 AI를 말한다.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이 GPT-3의 6500배에 달해 한국어 기반 서비스에 정확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의 연구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 AI 기반 서비스에 적용하며 고도화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로 ▲음성인식 ▲발화 의도 파악 ▲인식 정확도 향상 등 언어 기반 서비스에 ‘자연어처리’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검색 모델에 도입한 ‘지식인터랙티브’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AI와 사람처럼 대화하며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다. 하이퍼클로바는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상호작용하는 대화체로 구현하는 등 주로 자연어처리에 특화됐다.

    네이버 AI 스피커 클로바에도 하이퍼클로바 기술력을 적용한 ‘똑똑사전’ 서비스가 출시됐다.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돼 AI 스피커와 맥락이 이어지는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답변을 검색 결과 기반으로 생성하고, 이를 대화체로 바꿔주는 것도 하이퍼클로바의 몫이다.

    독거 어르신 및 1인 가구를 위한 AI 컨택센터 솔루션 ‘클로바 케어콜’도 하이퍼클로바의 수혜를 입었다. 정형화된 질문과 답변이 아닌 상호작용이 가능해 정서적인 케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I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기억해 활용하는 개인화 솔루션을 3분기 중 도입할 계획이다.

    음성기록 AI ‘클로바노트’는 하이퍼클로바 도입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노트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한 결과,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오류율이 15%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향후 음성을 텍스트로 기록하는 데서 나아가 회의록을 요약하는 등 분석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노코드 AI 개발 프로그램 ‘클로바 스튜디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문장 생성 AI 제작 도구로, 현재 일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비공개베타테스트 중이다. 네이버는 중소 창작자와 스타트업이 AI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미래 방향성을 두고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 CIC 책임리더는 “AI 기술이 수학, 과학 등 학문보다 창작·감성·공감 등 감정 기반 분야를 더 잘한다”며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언어 모델을 넘어 다른 영역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