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일부 점포 ‘바로배송’ 서비스 종료SSG닷컴도 일부 지역 '쓱배송 1DAY' 종료코로나19발 온라인 장보기 배송 시장 경쟁 치열해져
  • ▲ ⓒ롯데쇼핑
    ▲ ⓒ롯데쇼핑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배송서비스 효율화에 나섰다. 다양하게 선보이던 실험적 서비스 중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각 배송 거점을 효율화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선 것. 

    롯데온과 SSG닷컴이 그 주역이다. 이들은 그동안 다양하게 선보였던 배송서비스에 대한 조정이 한창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과 SSG닷컴은 최근 배송 서비스 조정이 한창이다.

    롯데온은 최근 롯데마트 및 롯데슈퍼프레시 배송 관련 서비스 종료가 한창이다. 지난달부터 일부 점포의 온라인 서비스를 다른 점포로 넘기거나 ‘바로배송’ 서비스를 종료하고 나선 것. 

    지난 1일 롯데슈퍼프레시의 동작구, 관악구 ‘바로배송’이 중단됐고 같은 날 양주옥정2점의 바로‘당일배송’ 서비스가 종료됐다. 지난 15일에는 장안센터의 온라인서비스 중단에 따라 서울시내 90여개 동의 ‘당일배송’ 서비스가 종료됐다. 롯데마트 시흥배곧점의 ‘바로배송’ 서비스도 오는 23일부터 중단된다. 

    이에 따른 배송서비스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마트, 롯데프레시의 배송차량 중 약 24%에 대한 계약해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롯데온의 주문 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주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계약해지 의사를 밝힌 상태로 계약해지 시점은 각 계약마다 다르다”며 “배송 물량이 기대만큼 늘지 않으면서 배송 권역 조정을 비롯해 배송 계약을 조정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에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롯데온의 배송이 비용절감에 맞춰졌다면 SSG닷컴은 실험적 서비스를 조정한다는 측면에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쓱배송 1DAY’ 서비스를 오는 25일부터 종료할 예정이다. ‘쓱배송 1DAY’은 기존 쓱배송과 달리 주문 상품을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각 지역 점포에 부족하고 남는 재고를 통합하기 위해 별내점, 명일점, 하월곡점, 마포점, 역삼점 등 일부 점포에서만 실험적으로 서비스 해왔다. 

    SSG닷컴 관계자는 “‘쓱배송 1DAY’는 각 점포별로 차이가 생기는 재고를 배송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진행해왔던 실험적 서비스로 전국단위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 있던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한 데이터를 얻은 만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앞선 3월에도 ‘이날 아무때나’ 배송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2시간 단위로 배송을 예약하는 ‘쓱배송’과 달리 언제 배송돼도 상관없는 소비자를 위한 실험적 서비스였지만 저조한 이용률에 종료를 결정했다.

    두 회사의 이런 배송 서비스 조정은 보다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위해서다.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험적 배송 서비스를 출시해왔지만 수요에 따라 이를 종료하거나 조정하는 등 효율화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커머스 업계의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특수가 끝나가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1분기 롯데온은 4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SSG닷컴은 2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급격하게 커진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경쟁 과정에서 이커머스 업계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며 “서비스 강화의 측면에서도 서비스 효율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