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시 의심 증상… 인천의료원서 격리 후 검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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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2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지난 21일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2건 신고돼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의심환자 신고 관련 내용에 대해 곧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의심환자 중 A씨는 전날 오후 9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씨는 입국 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이날 의심환자 2명의 원숭이두창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별도로 브리핑을 열어 의심환자에 대한 조치 사항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이뤄진 후 최소 38개국으로 확산됐다. 통계 웹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0일 기준 2680명이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5~21일(보통 6~13일)로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뿐만 아니라 감염환자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 코·구강·인두·점막·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해 사람 간 직접 전파된다. 

    당국은 지난달 8일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정했다. 확진 사실을 확인한 의료기관 등은 24시간 이내 신고해야 한다.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입원 치료가 진행되며, 접촉자에 대해서는 고위험군에 한해 21일간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유일하게 허가받은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을 내달 중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