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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3.9%… "7월 빅스텝 기정사실"

10년여 만에 최고치물가전망↑, 금리전망↑소비자심리↓, 집값 전망↓

입력 2022-06-29 06:54 | 수정 2022-06-29 10:10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로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달 새 상승폭은 0.6%p 올랐는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다. 물가수준전망과 금리수준전망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내달 한국은행의 빅스텝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가 물가가 오를 것이란 인식을 반영한 지표로 향후 임금상승,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제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을 작용할 수 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물가 지수에 비해 움직임이 크지 않았는데 최근 큰 폭의 물가상승률에 맞춰 크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유가나 국제식량 가격 상승 등 해외 요인이 영향을 미쳤고 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요금 등 체감요금이 높은 것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실제 기대인플레이션에서 1년 뒤 물가가 5%이상 오를 것이란 응답 비중은 28.5%에 달했는데 한달 전(17.3%)보다 11.2%p나 늘었다. 고물가 우려에 따라 경기, 소비, 금리, 주택가격에 대한 인식은 모두 하락세를 걸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9) 역시 통계작성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6.2p 하락한 96.4를 기록해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0보다 낮아졌다. 소비지출전망 역시 2p 하락한 114를 보여 경기 성장을 뒷받침할 소비 동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뒤따른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는 2021년 2월(97.2)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내려갔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긴축정책 및 물가상승 지속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관련 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체감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하락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p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한은은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란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1일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임금-물가간 상호작용(feedback)이 강화될 수 있다"면서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은 경제주체의 체감도가 높아 기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내달 금통위의 빅스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블룸버그가 단기 금융시장 금리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 기준금리가 6개월 뒤 3.0%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네 번의 금통위에서 빅스텝 한 번, 베이비스텝(0.25%p 인상) 세 번이 이뤄져야 한다. JP모건도 역시 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0%p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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