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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도 수소차가 대세… 현대重 건설기계부문, 친환경 본격화

전기 굴착기·수소 지게차 등 친환경 건설장비 개발 속속현대건설기계, 친환경제품판매량 2040년까지 전체 97% 목표수소 충전소 인프라·관련 법 제정 뒷받침 필요

입력 2022-06-29 14:27 | 수정 2022-06-29 14:44

▲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강화되는 국내외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건설장비로의 전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 굴착기·수소 지게차 등 친환경 건설장비 제품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1위 건설장비 제조사인 현대건설기계는 내년 상반기 1.8톤 전기 굴착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6년까지 미니·소형 전기 굴착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14톤 수소 휠 굴착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2020년 현대모비스와 함께 국내 첫 5톤급 수소 지게차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건설장비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연비 절감 기술 등이 접목된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친환경 제품 판매량이 전체의 83%, 2040년에는 97%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과제인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기술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소엔진은 미래 3대 탄소중립 파워트레인(전기배터리·수소연료전지·수소엔진) 중 하나로, 기존 내연기관에 연료 공급계와 분사계 등을 변경해 수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건설기계나 중대형 상용차에는 수소엔진이 가장 적합한 엔진 시스템으로 꼽고 있다. 전기배터리는 용량 대비 에너지밀도가 낮아 승용차용으로 적합하다.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높은 에너지밀도를 지녔지만 가격이 높고 열악한 사용 환경에서의 내구성 확보 등의 기술적 성숙도가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 

수소엔진은 기존 엔진 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동시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99.99%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이용해야 하는 연료전지와는 달리 수소엔진은 저순도의 수소로도 구동이 가능해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수소엔진의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탯츠빌에 따르면 수소엔진 시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74%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환경부가 차기 유럽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7’의 국내 도입 준비에 착수하면서 친환경 건설장비로의 전환 바람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소 충전소 인프라 부족과 관련 법이 미비된 상태여서 제품 개발을 모두 마치더라도 당장 현장 투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수소 지게차가 이미 상용화돼 아마존, 월마트, 홈디포 등 165개 이상의 대형 사업장에서 5만2000대 이상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업용 수소 충전소는 총 103곳에 불과하지만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2030년 660기, 2050년 2000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법안 발의 후 1년가량 지지부지하던 수소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 통과가 이뤄지면서 수소 경제 구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인프라나 관련법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 아직까지는 당장 상용화가 어려운 상황이나 2025~2026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다솔 기자 dooood090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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