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울산캠퍼스 선진화 … 오는 4월 준공총 2140억원 투자 … 완공 시 연 생산량 50% 증가글로벌 경쟁력 ↑ … 중동·인도·브라질 시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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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쿠라코프 바실리(왼쪽 첫번째)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과 철도공사 이사, 국제협력국장 등 우크라이나 정부기관 인사들이 지난 2023년 6월 13일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해 재건사업에 필요한 건설장비들을 살피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올해 선진화 작업 완료를 앞둔 HD현대건설기계가 실적 반등에 나선다. 4년째 진행 중인 울산캠퍼스 선진화 프로젝트가 상반기 내 완료되는 만큼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상반기 내 '울산캠퍼스 선진화 프로젝트'를 마친다. 해당 프로젝트는 울산공장의 설비개선 및 생산·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르면 4~5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HD현대건설기계는 앞서 지난 2021년 12월부터 4년째 회사의 주 생산 거점인 울산캠퍼스 선진화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공장 생산 규모 확대 및 제조공정 간소화 등의 생산 효율성 증대를 위한 사업으로, 무려 214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회사 측은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 내 건설기계 생산 규모가 연간 9600여 대에서 1만4400여 대로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인 울산시는 이에 따라 고용인원도 600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품질 초대형 장비 생산·판매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강화함에 따라 역외 수출을 확대,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분석이다.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품질 불량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며 "검사 설비와 조립공정 자동화, 용접로봇을 통한 자동화율 제고 등을 통해 제품의 품질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투자 효과가 즉시 매출로 나타나진 않겠지만, 품질 개선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구매 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실제 HD현대건설기계는 연초부터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를 거두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튀르키예에선 올해 1~2월간 총 557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해 지난해 해당 지역 연간 판매량의 40%가 넘는 규모를 벌써 달성했다.특히 중동 주요 광물자원 보유국인 UAE에서는 80톤급 초대형 굴착기를 최초로 판매, UAE 광산 장비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인도·브라질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실제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0.1%, 26% 감소했으나, 인도와 브라질은 매출액이 각각 13.8%, 24.9% 성장했다.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인도법인 성장에 주목한다.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 굴착기 시장 점유율 2위로, 모디 총리 3연임 이후 인프라 투자의 수혜를 지속해서 받을 것"이라며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 등으로 내년까지도 견조한 판매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하반기 신규 미니 굴착기(MEX) 현지모델 개발과 역외수출 확대를 통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울산공장 완공에 따라 대형 장비 생산을 통한 볼륨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고객에 회사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일례로 HD현대건설기계를 비롯한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건설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는 다음 달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여, 회사의 모델과 스마트 건설기계 기술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HD현대 계열사들이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HD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각 브랜드 차세대 신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중·대형 굴착기 크기로 출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