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2.3조·영업익 1.2조 전망6년 연속 1분기 영업익 '1兆 시대'성수기 맞아 승승장구 … 물류비 감소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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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을 경신한 LG전자가 새해 들어서도 좋은 분위기를 잇고 있다. 이에 6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LG전자의 경우 1분기 이익이 연간 영업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간 매출도 또 다시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353억원, 영업이익 1조230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 전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41억원, 영업이익은 351억원 상향조정된 수치다. 이달 들어서는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증권사 리포트까지 나왔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전솔루션(HS)부문이 LG전자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가전구독도 호조세를 띄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1분기 HS부문 매출액이 분기 최대치인 9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1분기는 결혼과 이사와 같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가전수요가 전통적으로 많은 시기다. 여기에 경기 침체 분위기와 해외 시장 확장 등에 따라 구독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은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지난해 가전구독 사업 매출은 약 2조원 수준으로 알려진다.최근 해상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HS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분위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교역량이 줄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두 달 새 10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이에 물류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물류비로만 2조2874억원을 지출한 바 있다. 직전 동기 대비 3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더불어 전장(VS)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점쳐진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주 잔고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더해졌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LG전자에 따르면 작년 말 VS부문 수주잔고는 90억원 중반대를 달성했다.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JV) 효과 덕분에 적잖은 수주를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었다.냉난방공조(HVAC)과 웹(web)OS와 같은 신사업들 성과도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3분기 HVAC 매출은 H&A(현 HS)본부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으며, 두 자릿수 이상의 마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지난해 웹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은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으며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일각에서는 분위기에 힘입어 LG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가 보는 LG전자의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89조5491억원, 영업이익 3조5288억원이다.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영업이익은 3.2% 증가하게 된다.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 LG전자의 단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H&A가 가전구독 및 HAVC 사업 확장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1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깜짝실적을 예상한다”면서 “멕시코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프리미엄 중심의 매출 확대, 글로벌적 생산 효율성 추구 등에 따라 1분기 매출은 분기 최고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법인의 상장으로 예상되는 수혜가 저성장 우려 및 관세 불확실성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