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설 노조 반발티맵모빌리티 대리운전 우회 진출 꼼수 논란IPO 등 향후 사업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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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모빌리티 시장 대표주자 카카오와 티맵이 매각 이슈와 골목상권 진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회사 안팎의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지분 57.5%, TPG가 29%, 칼라일이 6.2%를 보유 중이다. MBK파트너스가 카카오 보유 지분을 인수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몸값은 약 8조 5000억원으로, 티맵모빌리티(1조 4000억원)의 6배에 달한다. 카카오T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23만 7000여 명으로 압도적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설에 대해 남궁훈 카카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공식 입장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 운동에 들어갔고,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만남을 요구했다. 이후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과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노조와 만나 진화에 들어갔다.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깊어질 경우 직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최근 인수한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 프로그램사 1위로,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유선콜 대리운전업에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닌, 콜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대리운전 시장에 우회 진출한 셈이다.

    이에 대해 대리운전 업계에서는 골목상권 상생안을 무시하는 대기업의 꼼수 진출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유선 콜 대리운전 업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며, 권고한 신규 진출 및 사업 확장 등을 어기고 대리 시장에 우회 진출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대내외적인 부침을 겪으면서 향후 기업공개(IPO) 등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의 상생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내부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