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타와 공동 개발한 글라이드 패스 운용 삼성·키움·한화 3개 운용사 TDF ETF 10종 동시 출격한화운용, 업계 최저 보수 0.14%…2060 유일 출시
  • 한화자산운용이 30일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할 수 있는 전 세계 최초 상품이다. 한화운용은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2030·2040·2050·2060 등 총 4개 종목을 선보였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은퇴시점에 맞게 자산을 배분하는 특성으로 투자자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자산배분 설계가 중요하다.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는 펀드의 장점과 ETF의 장점을 더했다. ETF의 장점인 ▲저렴한 보수 ▲거래 편의성 ▲보유종목을 실시간 확인 가능한 투명성에 TDF의 장점인 글라이드패스를 접목했다.

    실제 기존 TDF에 비해 TDF액티브 ETF는 보수, 수수료 등 총비용이 약 5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다. 길게는 30년 이상 투자되는 TDF 상품의 특성상 비용 차이는 투자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 TDF 펀드는 환매에 약 10영업일가량이 소요된다. 반면 TDF액티브 ETF는 매도 즉시 환매금액 확정 및 종목 교체가 가능하다. 주식과 같이 매도 후 2거래일 뒤 환매대금을 수령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존 TDF는 보유 종목을 즉시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TDF액티브 ETF는 보유 종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을 높였다. 

    이날 함께 상장된 삼성자산운용(3종)과 키움자산운용(3종)의 TDF액티브 ETF와 차별화된 점은 보수와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 곡선)다.

    실제 한화 ARIRANG TDF2030액티브 ETF 기준 총보수는 연 0.14%로 이날 상장된 다른 TDF액티브 ETF 중 가장 낮다. TDF ETF는 연금성 자산인 만큼 장기투자 시 최저 보수가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회사는 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와 손잡고,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와 기초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모닝스타는 방대한 글로벌 리서치 데이터, 자산배분 및 성과평가 솔루션이 강점이다. ARIRANG TDF액티브 ETF는 모닝스타의 5개 기초지수를 자산배분의 투자 대상으로 사용해 1만개 이상의 개별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추구할 수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은퇴자산 형성을 위한 장기투자 상품으로 한국의 인적자본 및 자본시장 가정에 근거해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최적화했다”라며 “최저 수준의 보수를 책정해 장기 투자 시 비용 절감으로 더 높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국내 TDF ETF 중 유일하게 MZ세대를 위한 ‘ARIRANG TDF2060액티브’ 상품도 내놨다. 이 상품의 경우 현재 출시된 TDF액티브 ETF 중 가장 긴 투자 기간을 보유, 위험자산 79.9%, 안전자산 20.1%의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김 본부장은 “특히 ARIRANG TDF액티브 2060은 TDF 상품을 통틀어 가장 긴 시간 투자할 수 있다”라며 “은퇴시기가 많이 남은 20·30대뿐만 아니라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투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상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 TDF가 ETF 형태로 출시될 경우 해당 상품을 쉽게 사고팔 수 있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TDF의 성격과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투자자에게 선택권을 하나 더 드리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 TDF는 다른 자산에 투자하고 싶을 때 환매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아무런 액션을 취할 수 없었다”라며 “반면 TDF액티브 ETF는 즉시 다른 자산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기 떄문에 시장 대응이 원활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올해 10개의 신규 ETF 상품을 상장했다. 희토류, 수소, 우주항공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 테마 상품과 멀티에셋, 인플레이션 등 투자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