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성장률 2.8%, 견조한 상승세 지속 견조한 美 성장률·고용지표에도 실적 경계감 커져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실적발표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는 등 견조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에 상승 출발했지만, 빅테크 실적 경계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늘며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내린 4만2141.5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25포인트(-0.33%) 하락하며 5813.6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04.82포인트(-0.56%) 내린 1만8607.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30일)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고용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7월~9월) GDP 성장률 속보치는 직전 분기 대비 연율 2.8%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0%)와 지난 2분기 성장률(3.0%)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2.8%의 성장률 역시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미국의 잠재성장률(1%대 후반)도 크게 상회했다는 평가다. 

    민간 고용시장 지표가 탄탄했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23만3000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1만건)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달(15만9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질 예정이다. 3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가 발표되고, 1일(현지시간)에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전일 장 마감 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올해 3분기 매출이 882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으로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실적 호조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벳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2.82% 상승 마감했다. 

    반면, 반도체 기업 AMD는 4분기 매출 전망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며 10.62% 급락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등이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87%, 4.49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34%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음달(11월) 미국의 0.25% 금리 인하 확률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93.4%, 금리 동결 확률은 6.6%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50%까지 인하 확률은 71.5%를 반영하며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OPEC+가 증산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4% 상승한 배럴당 68.9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