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부가세 면제된 캐나다 돼지고기, 가공식품 최저가 경쟁이마트가 가장 싸고 롯데마트 가장 비싸…100g 당 200원 차물가 안정 최전선…장바구니 체감 물가 낮추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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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가 물가 안정의 최전선에 나섰다. 치솟는 고물가 행진에 정부에서 세율 인하 조치에 나서면서 대규모 할인 경쟁에 나선 것. 특히 생필품, 먹거리 등에 대한 가격인하를 통해 소비자가 세금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이 과정 소비자의 주머니를 열게 할 다양한 최저가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1일 주요 유통업계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는 일제히 할인행사에 나섰다. 가장 뜨거운 식품은 관세가 면제된 캐나다 수입 돼지고기다. 수입 돼지고기에 적용되던 8.6%의 관세가 0%로 낮아진 만큼 캐나다 등지에서 수입한 냉장 삼겹살을 10~40% 가량 할인하는 것.

    최저가 타이틀을 잡기 위한 대형마트간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은 이마트와 홈플러스다. 

    이마트는 오는 2일까지 캐나다산 돼지고기 삼겹살, 목심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100g에 1366원에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정상가 대비 30% 가량 할인된 금액이다. 여기에 뒤이어 홈플러스도 캐나다산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1380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가 가장 저렴한 반면 구매를 1인 1kg 한정했지만 홈플러스는 구매 제한이 따로 없는 것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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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는 경쟁사의 캐나다 돼지고기 최저가 경쟁에서 한발 밀리는 모양새다. 롯데마트의 캐나다 수입 삼겹살을 100g당 1580원, 목심을 14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보다 100g당 최대 200원이 비싸진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치열하게 눈치게임을 벌이면서 최종 가격이 나온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추가 할인 둥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부가세 면세 상품의 가격인하와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부가세가 면제되는 주요 품목은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단무지, 젓갈류 등 단순 가공식료품 중 비닐, 플라스틱, 병 등에 포장돼 판매되는 상품이다. 

    이에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약 500여가지 상품에 대한 가격을 인하하고 장류, 김치, 젓갈 등의 대표상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이 이처럼 가격할인 경쟁을 펼치는 것은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에 전기‧가스료인상,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 소비자들도 ‘최저가’를 선호하는 알뜰한 쇼핑에 나서고 있다.

    소비심리에 민감한 대형마트가 물가안정 최전선이 된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 장바구니부터 가벼워지기 시작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관세 및 부가세 면제를 틈타 소비심리를 개선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