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온라인 회원 혜택 줄인데 이어 세달 연속 조정 중마일리지, 할인 없애고 무료배송 쿠폰 할인으로 변경 지난해 영업손실로 수익성 악화…오프라인 리뉴얼 총력전
  • 홈플러스가 잇따라 온라인 회원의 혜택을 축소하고 나섰다. 이달 1일부터 온라인 회원의 마일리지 서비스를 모두 종료한데 이어 일부 구간 회원의 혜택을 축소하고 나선 것. 오는 8월부터는 여기에 더해 무료배송 쿠폰을 할인쿠폰으로 대체하는 등 추가적인 혜택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그동안 홈플러스가 온라인 매출을 위해 경쟁적으로 회원제를 도입했지만 이익적인 측면을 고려해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는 시선을 보낸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온라인 회원의 혜택을 두 달 연속으로 조정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온라인회원의 등급에 따라 0.1~0.3%의 마일리지를 제공하던 마일리지 서비스가 모두 종료됐고 

    ‘WHITE+’ 등급 회원에게 제공되던 5만원 이상 5% 쿠폰 2장이 마트직송 2만원 이상 무료배송쿠폰 2장으로 대체됐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온라인 회원의 2만원 이상 무료배송이 3만원 이상 무료배송으로 상향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오는 8월 1일부터는 ‘WHITE+’, ‘RED+’, ‘BLACK+’ 등급의 회원에게 각각 제공되던 즉시배송 3만원 이상 무료배송 쿠폰이 3만원 이상 3000원 쿠폰으로 모두 변경될 예정이다.  3개월 연속 온라인 회원의 혜택이 축소되거나 변경되는 셈이다.

    홈플러스 온라인 회원은 지난 2019년 홈플러스가 도입한 ‘온라인 단골등급제’로 당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올라인’ 선언과 함께 등장했다. 기존 멤버십 제도에 더해 온라인 매출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전월 3회 이상 30만원 이상 온라인 구매한 고객에게는 ‘BLACK+’ 등급을, 전월 2회 이상 7만~30만원 온라인 구매한 고객에게는 ‘RED+’, 전월 1회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는 ‘WHITE+’ 등급이 주어진다.

    이들에게는 등급별 할인 쿠폰을 비롯해 무료배송 쿠폰,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이 차등적으로 제공돼 왔다. 많이 구매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는 구조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온라인 매출성장률 전년 대비 12% 수준이다. 

    문제는 홈플러스의 수익구조다. 3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13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단번에 악화된 것. 같은 기간 순손실도 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커머스 업체들과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과정 온라인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왔다”며 “최근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상승하자 온라인 서비스를 축소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인천간석점을 시작으로 9개 매장에 리뉴얼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홈플러스는 올해 하반기까지 8개점을 추가 리뉴얼 오픈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무게 추가 오프라인에 쏠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퀵커머스 이용 고객들에 대한 혜택은 더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3000원의 배송비를 받던 즉시배송 서비스를 8월1일부터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