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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카드 빚폭탄' 경고… "리볼빙 등 리스크 관리해야"

카드·캐피탈사 14곳 CEO 간담회"PF 대출실태도 점검하겠다""여전사 해외진출 지원하겠다"

입력 2022-07-05 09:56 | 수정 2022-07-05 10:41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뉴데일리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카드·캐피탈사 사장단을 만나 유동성 리스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은 5일 14개 여전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해 여전업권 유동성·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엔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 캐피탈사 7곳(현대·KB·하나·우리금융·현대커머셜·롯데·IBK캐피탈)의 CEO가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여전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므로 유동성 리스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며 "여전사 자체적으로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해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추가적인 대출처 및 대주주 지원방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무리한 영업 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에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낮은 금리의 여전채 중심의 장기 고정물로 조달에 성공하며 여유가 있었지만 최근엔 기업어음(CP)이나 변동금리부채권(FRN) 등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금리상승을 예상해 채권평가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여전채 투자에 특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 원장은 경기악화에 따라 취약차주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여신업권의 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그는 "취약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시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취급 관행이 정착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신경써 달라"고 요청했다.

미래전망을 보수적으로 설정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기업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가격하락 등 시장악화에 대비해 기업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달라"면서 "금감원은 모든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코로나19 프로그램 종료 등에 대비해 여전사의 취약차주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여전사가 자체 운영 중인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재무적 곤경에 처한 차주가 조기에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며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통해 신용도가 개선된 고객의 금리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여전업계는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 정책적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용카드업권은 카드사가 '종합지급결제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게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종합지급결제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종합지급결제업이 허용되면 카드사도 입출금 계좌를 통해 고객에게 결제와 송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리스·할부금융업을 영위하는 캐피탈사는 보험대리점업 허용 등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건의했다. 4차 산업 인프라 구축 등 업무용 부동산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부동산 리스 규제 완화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겸영·부수업무 및 취급가능 업무를 금융업과 연관된 사업에 대해선 금융위에 확대를 건의하겠다"며 "여전사의 해외진출시 현지에서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금감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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