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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 물밑협상... 10월 국감전 마무리 목표

카카오-MBK,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협상 중골목상권 침해 논란, IPO 연기 등 사업 확장 차질노조 반발에 지분 40% → 10% 매각 검토중카카오T 명칭, 카카오맵 라이선스 사용 여부 조율 중

입력 2022-07-07 05:53 | 수정 2022-07-07 15:25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오는 10월 진행되는 국정감사전에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카카오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10월 열리는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8~9월 중으로 협상을 끝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 이후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주력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가 57.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TPG컨소시엄(29%), 칼라일그룹 (6.2%) 등이 주요 주주로 포진해 있다.

카카오가 국내 택시 호출시장 점유율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기업공개(IPO) 어려움에 봉착하면서다.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IPO 일정이 차질을 빚게된 것. 여기에 카카오택시의 '콜 몰아주기' 의혹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및 전화호출 대리운전의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 등으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정치권에 미운털이 박힌 점이 매각을 서두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김범수 창업자는 국정감사에 세 차례나 불려가면서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창업자는 이 자리에서 "골목상권 침해 사업은 철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해당 이슈로 김범수 창업자 혹은 남궁훈 대표가 국감장에 불려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카카오의 올해 최우선 목표 중 하나"라며 "(카카오 내부적으로는) 9월 정기국회 전후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안건을 처리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와 MBK는 큰 틀에서의 협상은 어느 정도 진척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 중 40%를 MBK가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8조 5000억원)와 카카오 경영권 프리미엄(9~10조원)을 고려한다면 매각 대금은 최소 7조원에서 최대 18조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최근 노조와의 갈등을 고려, 일부 지분을 남기는 형태의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카카오가 10%대의 지분을 MBK에 매각하고, MBK가 카카오와 재무적투자자인 TPG컨소시엄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MBK가 최대 주주로 올라서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의 가장 큰 변수로는 노조의 반대 여론을 조기에 잠재울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 등 단체 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또한 카카오의 '이름값' 사용 여부도 풀어야 할 숙제다. MBK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반면, 카카오는 해당 명칭을 사용할 경우 기존과 같이 기업 전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카카오맵 라이선스' 소유권 부분 등도 양측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사실을 인정한 만큼, 어떻게든 진행이 될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매각 대금 액수와 직원들의 이익실현을 위한 당근책을 어떻게 마련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협상에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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