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4가 독감백신 1526억9천원어치 생산SK바사, 백신 위탁생산 등에 집중하며 선두 내줘보령바이오파마-일양약품, 독감백신 생산실적 2020년 대비 각각 60%, 2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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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녹십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내줬던 독감백신 생산실적 1위를 탈환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를 1526억 9000만원어치 만들어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828억 7000만원 대비 84% 늘었고 2019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근 독감백신 시장이 한 번에 네 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로 수요가 커지면서 생산실적이 크게 늘었다.

    특히, 2020년 생산실적 1위로 올라섰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등에 집중하면서 일시적으로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한 점이 선두가 바뀌는 데 영향을 줬다.

    2020년 독감백신 생산실적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가 1646억 6000만원으로,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의 828억 7000만원 보다 많았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가 GC녹십자를 처음으로 제쳤으나 이듬해인 2021년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빠진 시장에서 생산실적은 GC녹십자에 이어 보령바이오파마의 4가 독감백신 '보령플루V테트라백신'(406억 8000만원), 일양약품의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320억 1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령바이오파마와 일양약품의 독감백신 생산실적은 2020년 대비 각각 60%와 24% 늘어난 규모다.

    국내 독감백신 업계에서는 올해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도 독감백신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