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말레이시아 KK그룹과 손잡고 5년내 500개점 목표 CU, 말레이시아 진출 1년만에 100호점…5년 내 500개점 출점말레이시아 편의점 연 10% 성장… K-편의점 경쟁도 가속
  • ▲ 우측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 정재형전무, 좌측 KK그룹 창립자 회장 Datuk Seri Dr. KK Chai.ⓒGS리테일
    ▲ 우측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 정재형전무, 좌측 KK그룹 창립자 회장 Datuk Seri Dr. KK Chai.ⓒGS리테일
    말레이시아에서 국내 편의점의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말레이시아 내 100호점을 돌파한 CU에 도전장을 내민 것. GS25는 말레이시아의 거대 유통사 KK Group과 손잡고 5년 내 500개 점포를 출점한다는 포부다.

    1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지난 9일 KK Group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양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GS25의 말레이시아 출점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내년 중 말레이시아에 GS25 1호점 및 5년 내 500호점 출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제휴 형태는 GS리테일이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다.

    현지 파트너사인 KK Group은 말레이시아 유명 로컬 편의점 KK마트를 610개를 운영하는 현지 로컬 편의점 업계 1위 회사다. 호텔, 리조트 등도 주요 사업으로 보유하고 있는 KK Group은 커피전문점, 뷰티샵 등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말레이시아 대표 유통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KK Group의 창립자(Datuk Seri Dr. KK Chai)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GS25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양사 간 주요 조건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말레이시아 내 K-편의점 경쟁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선 4월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오픈한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지난 8일 100호점을 달성하면서 폭발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 기업 Mynews Holdings의 자회사인 MYCU Retail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 주요 도시에 편의점을 출점한 바 있다. CU는 향후 말레이시아 동부 지역(보루네오섬)으로도 출점 범위를 확장해 올해 말 150점, 향후 5년간 500점 이상의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의 말레이시아 진출이 앞다퉈 이뤄지는 배경에는 '성장동력'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인구수가 3300만명에 이르며 인당 GDP가 $1만1400로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폴, 브루나이에 이어 3위에 위치한 국가다. 일상소비재(FMCG)의 성장율이 높으며 편의점은 연간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출산율은 한국보다 약 2배 가량 높으며 인구 전체 평균 연령도 28.5세로 한국 평균 연령 보다 약 13세 이상 어린 젊은 국가에 속해 편의점 사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BGF리테일 김태한 해외사업운영팀장은 “CU의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과 파트너사의 열정과 경험이 만나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편의점 브랜드로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체결식은 GS25가 지난 30여년간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쌓아온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우수성, K-편의점 성공 노하우를 앞세워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