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키워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 목표로 추진명칭 변경 등 조율점 모색… 세계시장과 교류 활성화메디컬코리아 등 통합 방안도 거론… 범정부 협업과제로
  • ▲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행사 현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행사 현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7년째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바이오코리아’가 더 큰 규모의 국제행사로 전환된다. 전방위적 드라이브를 걸어 이르면 내년부터 ‘바이오아시아(가칭)’로 확대개편을 타진 중이다.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집중된 바이오코리아의 한계를 뛰어넘고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기회의 장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행사의 규모를 확대 및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바이오코리아는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려 52개국에서 624개사가 참가했으며 현장 연 참관객 2만2401명 등 성과를 거뒀다. 유망 기업과 병원, 정부기관 등 관련 업계가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내년부터는 행사규모 자체를 키워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세계시장에 홍보하는 것은 물론 기술거래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성이 잡혔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은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구축된 상태로 국제행사 역시 해당 국가 위주로 돌아가는 실정이다. 파머징(의약품 산업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저명한 행사가 존재하지 않아 이를 바이오코리아에서 확장된 바이오아시아로 대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김동석 진흥원 산업진흥본부 본부장은 “지난 5월 바이오코리아를 마치고 행사규모의 확대가 국내 보건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며 “현재 해외 동향을 분석하면서 국제시장에 통용되는 네이밍을 걸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오아시아 행사의 명칭을 대만과 일본에서 쓰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바이오아시아-타이완, 바이오아시아-도쿄 등은 올해도 개최되는 상황이라 이를 통합, 조율하는 것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설정됐다. 

    여기에 국내 국제행사의 통합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산업 전시회인 ‘K-HOSPITAL FAIR’와 ‘메디컬코리아’와 연계하고 산업부와 코트라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형성하는 것도 관건이다. 

    김 본부장은 “바이오코리아 규모의 확장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아직 시작점에 서 있지만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코리아의 아시아 전환 목표는 지난달 말 열린 진흥원 이사회에서도 의결된 사안이다. 당시 권순만 진흥원장은 “원내 국제행사를 통합 또는 동일 주간에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주무부처와 협의하고 바이오코리아 확대 등 발전방안에 대해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