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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점 독립시키는 백화점 업계, 대세는 현지법인?

신규 점포 현지법인 독립 추세 이어지는 중신세계그룹 가장 적극적… 현대百도 현지법인 추진지역사회도 도움 안 되는 지점보다 법인설립 선호

입력 2022-07-14 10:25 | 수정 2022-07-14 10:54

▲ 신세계 아트&사이언스.ⓒ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이 대전점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것에 이어 현대백화점도 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별도 법인으로 추진키로 하면서 유통업계의 신규점의 독립법인 신설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의 신규점은 본사의 지점 형태로 추진돼 왔지만 최근 몇 년간 이런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방 신규점을 현지 법인으로 설립할 경우 해당 점포의 매출과 수익성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부담이 생기지만 그 이상 사업 추진에 유리한 점이 크다는 판단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방 신규점을 별도 법인으로 추진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것이 바로 신세계그룹이다. 지난해 오픈한 ‘신세계 아트&사이언스’를 출점하는 과정에서 현지법인 대전신세계를 설립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신세계는 광주점, 대구점을 운영하는 광주신세계,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복합몰 계열사인 스타필드의 경우는 각 지방 점포를 별도 법인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도 광주광역시에 추진되는 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별도 자회사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신규점의 법인분리에 나서는 중이다. 신세계 역시 광주 복합몰 사업을 신세계가 아닌 자회사 광주신세계가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쇼핑은 유일하게 백화점의 지방 점포를 별도 법인으로 내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마산점을 운영하는 현지법인 롯데백화점마산이 롯데쇼핑에 흡수합병되면서 지방에 별도 현지법인은 전무한 상황. 다만 지난해 롯데자산개발로부터 인수한 복합쇼핑몰 중 울산, 김해, 수원 등은 별도 자회사를 통해 추진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이들 유통업계가 별도 현지법인 설립에 인색했던 것은 현지 법인에 대한 제약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별도 법인을 설립할 경우 각 점포별 자금 순환에 제약이 늘어나고 별도 법인을 운영할 수 있는 행정 관리조직, 인력 등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점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점도 기피요인이 됐다. 

그럼에도 지역 현지법인이 확대되는 것은 지역사회의 사업추진 속도와 무관치 않다. 신규점 출점 과정에서 지역사회 및 주변 소상공인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 되면서 지역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최근 유통업계의 신규점 설립에 합작사 형태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도 주효했다.

지금까지 유통업계의 지방 점포는 지역사회의 경제적 효과는 커녕 오히려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지역점포에서 올린 수익이 고스란히 서울에 있는 본사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지방점포가 법인이 아닌 만큼 지방세도 거의 내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유통업계의 현지법인 설립에 대한 요구가 거세진 이유이기도 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규점을 출점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중요해지면서 지역 경제의 기여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현지법인 설립이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본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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