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처방액 666억… 3년 연속 1000억 넘어서일부 지표에서 선두 '리피토' 처방액 추월용량 다양화 등으로 매출 상승세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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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3년 연속 연매출 1000억원 넘어서면서 최대 매출액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로수젯은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복합제 단일품목으로도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 로수젯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같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에 뒤를 이은 두번째 순위에 해당한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개발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다. 10/2.5mg, 10/5mg, 10/10mg, 10/20mg 등 4가지 용량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처방범위를 확대했다.

    주목되는 점은 매출 기록 경신과 함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의 굳건한 선두인 리피토를 넘어설 수 있을지다. 

    리피토는 화이자가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은 1766억원에 이른다. 2009년 특허만료 이후 100개가 넘는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졌음에도 오히려 시장 지배력이 더 강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처방실적이 다소 주춤하고 있고 로수젯이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는데 반해 하락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리피토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최근 들어서는 로수젯이 클리닉(의원) 시장에서 리피토의 처방실적을 앞서는 결과를 내기도 하면서 역전의 가능성을 보기도 했다.

    4월 기준 30베드 미만 클리닉 시장에서 로수젯의 처방액은 48억2000만원으로 리피토의 47억2000만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결과가 다양한 용량을 통한 처방 옵션 확대와 근거중심 마케팅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로수젯은 2015년 11월 출시됐으며 2021년 처방실적은 1232억원으로 국내제약사 개발 전문의약품 가운데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