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베타서비스 진행, 웹서비스 전환오리지널·제휴 콘텐츠 기반 폐쇄 플랫폼 한계'플랫폼 간 연동', '개인 간 거래 지원' 등 핵심 서비스 2023년 이후 예정
  • ▲ ⓒ민클 앱 화면 캡쳐
    ▲ ⓒ민클 앱 화면 캡쳐
    KT의 NFT서비스 '민클'이 웹 기반 개편을 통해 정식서비스 출범을 예고했다. 다만, 타 플랫폼 연동을 통한 개인 간 거래 지원 시기는 2023년 이후로 예정돼 ‘반쪽’ 서비스에 그칠 전망이다.

    25일 KT에 따르면 최근 민클앱을 통해 웹서비스 전환 안내를 공지했다. 민클 웹서비스 공식 오픈일은 8월 초로 예고됐다. KT 관계자는 “앱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웹 기반 서비스가 사업 다각화와 확장에 적합하다고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웹으로 전환하면서 앱에서의 일부 기능은 제한한다. 민클 앱에서 보유 중인 포인트는 소멸 예고돼 31일까지 각 5000포인트에 해당하는 상품권으로 교환해야 한다. 기존 NFT는 웹서비스에서 동일하게 보유한다.

    KT는 웹서비스 전환 배경을 이용자의 혜택과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애초부터 민클의 웹 기반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자체 앱을 통한 서비스로는 확장성에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룹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앱 플랫폼의 폐쇄성도 발목을 잡는 요소다.

    KT는 민클에서 그룹사가 보유한 IP를 NFT에 결합했다. NFT를 통해 그룹의 자산 가치를 올리자는 취지다.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스토리위즈가 제작한 웹툰 ‘간신이 나라를 살림’을 비롯해 KT가 후원하는 운동선수들로 구성한 ‘오대장’을 선보였다.

    NFT 발행 과정에서 금융 플랫폼도 그룹사 BC카드와 케이뱅크에 한정됐고, 제휴한 외부 기업은 신한은행뿐이다. NFT 활용 방안이 현재로서는 거래를 통한 차익실현에 집중돼있는 만큼, 폐쇄적인 플랫폼은 사용자 유인이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클은 8월 NFT 민팅에 따른 청약·당첨 방식뿐만 아니라, 결제·정산 기능을 탑재한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픈씨 등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개인 간 거래는 여전히 지원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NFT 사업 역량을 키우고,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측면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NFT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갖추려면 폐쇄적인 형태로는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고 전했다.

    KT는 NFT 플랫폼으로서 민클의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영수 KT 블록체인 기술담당 디지털자산개발팀장은 “2023년에는 플랫폼에 전송 기능을 추가하고, 개인간 거래 기능을 탑재해 사업범위를 넓힐 예정”이라며 “추후에는 그룹 자산뿐만 아니라 외부 콘텐츠를 NFT로 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