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장 4명 중 3명 교체물갈이 신호탄… 내부승진 방점출신대학 안배 노력… 후속 인선 이어질 듯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뉴데일리DB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뉴데일리DB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명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임명했다.

    또 이준수 은행 부문 부원장보와 함용일 공시조사 부문 부원장보를 각각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을 받아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신임 부원장 임기는 3년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임명된 이찬우 수석부원장과 김종민, 김동회 부원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을 제외한 3명의 부원장이 모두 교체된 것이다.

    이명순 신임 수석부원장은 1968년생으로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6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뒤 금융감독위원회 기획과장, 재경부 생활경제과장,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쳤다.

    이준수 신임 부원장은 은행과 중소서민금융을 총괄한다. 1967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한국은행과 금감원을 거쳤다. 은행총괄팀장, 은행감독국장 등을 거치며 시중은행 조사에 뛰어난 역량을 평가받는다.

    자본시장 부문을 맡는 함 신임 부원장은 서울시립대 회계화과를 졸업해 금감원에 줄곧 몸담았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각별히 신경쓰는 부문인 만큼 후속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외부인사를 영입하지 않고 최대한 내부승진으로 쇄신하려는 이 원장의 의중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이명순 수석부원장이 이 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다른 대학 출신을 발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정대학 특정학과가 요직을 차지한다는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부원장 인사를 시작으로 몇몇 비어있는 주요 국장 인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