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몰에 29일 오픈… 150평 규모 온·오프라인 쇼핑의 장점만 골라 럭셔리 쇼핑 경험의 완성발란 600만 고객의 럭셔리 쇼핑 데이터 기반 상품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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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넥티드 스토어는 발란의 핵심가치인 다양한 상품, 낮은 가격, 빠른 배송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경험 혁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최형록 발란 대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 애플·나이키·노티드·렌위치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속에 발란의 첫 오프라인 매장 커넥티드 스토어가 눈에 띄었다. 

    매장 입구부터 초대형 미디어 월에 시선을 빼앗겼다. 여행 콘셉트의 영상으로, 이를 접한 통행객은 "발란? 명품 파는 곳?", "언제부터 열어요?", "들어가도 되나요?" 등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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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에 들어서니 명품 부티크 고급스러움과 편집숍 트렌디함이 공존하는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고급 리조트나 호텔에 온 느낌도 들었다.

    50평 규모의 매장은 75개 브랜드의 700여 개 상품을 선보인다. 상품은 주 단위로 업데이트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백화점 등과 같이 브랜드 별로 전시된 것과 달리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꾸며졌다. 로고매니아·트렌드럭셔리·스포티앤리치·메종발란의 4개 존으로 구성했다.

    로고매니아 존에서는 한정판 상품을, 트렌드 럭셔리 존에서는 아미·메종키츠네 등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선호하는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한다. 스포티앤리치 존에서는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는 젊은 럭셔리 고객을 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메종 발란존에서는 프라다·구찌·보테가베네타 등 하이 럭셔리 브랜드를 판다. 백화점에서 오픈런을 하지 않고도 한 곳에서 편하게 명품을 살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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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란은 이러한 커넥티드 스토어의 상품은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선별했다고 강조했다.

    발란 관계자는 "1호점의 메인 고객을 몰피스(Mall+Office -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30-40 직장인 고객)족으로 정의하고 발란을 이용하는 월 600만명의 고객이 남긴 쇼핑 데이터를 1호점이 위치한 여의도 IFC몰 이용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게 분석해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카테고리, 가격대를 정하고 발란이 계약을 체결한 유럽 현지 부티크 바잉과 브랜드 직매입을 통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커넥티드 스토어는 단순한 오프라인 진출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완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명품은 가격대가 높은 만큼 온라인 쇼핑 시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한계가 컸기 때문이다.

    발란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쇼핑은 매장별 재고를 확인하기 어렵고, 온라인보다 비싸거나 혜택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대안으로 등장한 온라인 쇼핑은 구매 전 체험이 어렵고, 배송 기간 등의 해결 과제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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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의 모든 상품은 온라인과 실시간 연동돼 매장 상품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으면 최저가를 비교하고 후기 등을 볼 수 있다. 또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거나 발란 익스프레스 당일 배송으로 원하는 곳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발란이 미래형 오프라인 패션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리테일 테크(Retail-Tech)를 전격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앱을 설치한 고객이라면 매장을 방문한 후 직원에게 물어볼 필요 없이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해 발란 앱에서 상품의 정보와 Ai추천 상품, 구매 후기를 살펴볼 수 있었다.

    매장 중앙에 위치한 스마트 피팅룸도 인상적이다. 고객의 발란 계정과 연동된 정보를 거울에 띄워주는 스마트 미러 기술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앱에서 상품을 담고 매장에서 피팅룸 이용을 신청해 입어볼 수 있는 식이다. 사이즈나 상품을 변경하고 싶으면 피팅룸 내부에 준비된 스마트 미러를 통해 요청하면 된다.

    김은혜 리테일 부대표는 "발란의 커넥티드 스토어는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이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나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상품의 재고와 가격, 피팅룸 이용 등 기존 오프라인 쇼핑의 한계를 넘어 발란이 제안하는 럭셔리 쇼핑 경험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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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2015 설립된 발란은 매장 오픈과 뷰티·리빙 등 카테고리 확장 등을 통해 하반기에만 거래액 7000억원을 달성, 연간 거래액 1조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연간 거래액 목표는 2조5000억원이다.

    현재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명품 플랫폼은 총 3개다. 파페치(5조3000억원), 네타포르테(1조1482억원), 마이테레사(1조658억원) 순이다. 발란은 연내 마이테레사를 꺾고 글로벌 3위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