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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옥
아모레퍼시픽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AMOREPACIFIC Holdings Corp.)로 변경한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제6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도전과 혁신을 과감히 추진해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넘어 아름다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를 위해 ▲경쟁력 높은 브랜드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rebalancing)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매진한다.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와 같은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와 선망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별로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기존 주력 시장 중 중국은 사업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한국은 수익 기반 경영을 지속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적 경계를 넘어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 적극 대응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미래 성장 기반도 확보할 방침이다. -
- ▲ ⓒ김보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간 실적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해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2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493억원으로 64%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3조8851억원으로 5.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205억원으로 103.8% 증가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조67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이 대표는 "산업과 인류의 더 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민첩하게 스스로 혁신하며 고객이 뷰티 산업에 기대하는 도전과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주주 환원을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해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소각 대상은 발행주식의 3.13%에 해당하는 보통주 300만주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이 승인됐다. 이는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이해관계자와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모두 승인됐다.
같은 시간 아모레퍼시픽 주주총회도 진행됐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의장을 맡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8851억원, 영업이익 2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7%, 103.8%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주총회에서는 ▲제19기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건의 의안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