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대미 화장품 수출액 프랑스 제치고 1위 올라캐나다와 멕시코 25%·중국 35% 뷰티 관세 적용 … 한국 0%"관세 적용되도 K-뷰티 영향은 제한적"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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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K-뷰티의 대미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뷰티업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미국이 주요 화장품 수입국인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를 다음 타깃으로 삼으면서 K-뷰티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한국도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상호관세는 특정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만큼, 미국도 해당국 제품에 동일한 세율을 적용하는 정책이다.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호관세 시행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타깃으로 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국가들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한국산 화장품이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낮은 관세율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화장품 관세율은 캐나다·멕시코 25%, 중국 35%, 한국 0%가 됐다. 기존 미국의 화장품 관세율은 캐나다·멕시코·한국 0%, 중국 25%였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부과는 한 달간 유예된 상태다.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과거 트럼프 1기 관세 부과 경험을 고려하면, 캐나다, 중국,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국에 오히려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EU를 지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 조치는 해당국의 수입을 감소시키고, 수요가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트럼프 1기 당시 K-뷰티는 C-뷰티의 대체재로 부상하면서 한국 비중이 2017년 9%에서 2024년 22%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현재 K-뷰티는 미국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이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를 통해 지난해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이 17억1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로 프랑스(12억63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이어 캐나다가 3위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중국, 멕시코, 영국,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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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 역시 관세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파트너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할지, 보편관세를 부과할지를 두고 막판 논의 중으로 전해졌다.보편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국내 K-뷰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판매가는 대부분 10~30달러 수준”이라며 “설령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로 소비 저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체 수입품에 동등하게 부과 받는다면, 오히려 품질면이나 혁신적인 제품군에 대한 소비가 더 집중될 수 있다”고 했다.뷰티업계는 관세 부과 대응 방안을 갖추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달 미국 현지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갖고 상반기 내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뷰티업계 관계자는 “정책 변화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