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어 31일 기업회생 신청M&A 추진, 이번 주중 매각 주관사 선정상거래 채권 규모 300억원 미만
  • ▲ 발란 로고 ⓒ발란
    ▲ 발란 로고 ⓒ발란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에 이어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날 최형록 발란 대표는 "올해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이달부터는 쿠폰 및 각종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해 흑자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발란의 입점사는 1300여 곳, 월평균 거래액은 약 300억원, 미정산 대금은 1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진행할 회생절차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한 재무구조로 재정비해 파트너의 권익을 신속히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회복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회생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이번 주중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자 유치 과정에서 기존 입점사들이 지속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우선으로 보겠다고 약속했다.

    발란은 지난 24일부터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일부 입점업체에 대금 정산을 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28일부터는 정상적인 상품 구매 및 결제가 중단되기도 했다. 모바일 앱에서는 "현재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합니다"라는 안내문이 표시되며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 결제 서비스인 발란페이도 멈춘 상태다.

    최 대표는 셀러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현재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는 직접 찾아뵙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