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4.8% 증가거리두기 해제, 여행·모임 활성화1인당 100만원 훌쩍… 고물가에 거품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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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여행과 모임 활성화 등으로 신용카드 승인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물가상승에 따른 명목소비 증가 추세가 신용카드사의 외형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80조7000억원, 66억1000만건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11.4%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9.9%로, 1년만에 5%포인트(p)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11.2%였다가 올 2분기 14.8%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및 숙박업소·음식점 등 여행·여가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4~5월 120.3이었지만 올해 4~5월에는 133.7로 11.1%나 상승했다. 또한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지수도 지난해 대비 26%나 상승했다.

    다만 대외경제 여건 악화 및 물가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는 최근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110.3이었지만 올 4월에는 103.8,  5월 102.6에 이어 6월에는 96.4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물가상승에 따른 명목 소비 증가가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4.1%)과 4월(4.8%) 4%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5.4%) 5%대로 올라섰고 지난달 6.0% 상승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전체 신용카드 승인금액도 ▲3월 7.5% ▲4월 11.0% ▲5월 20.7% 등 줄곧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의 경우 개인회원 1인당 이용금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06만원까지 올라서며 전년 같은 기간의 94만40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명목 소비금액이 증가해 카드 이용실적을 증가시켰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카드 승인 금액이 늘어나면서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적자 요인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