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다마쓰카 겐이치 사장과 교류회 참석롯데 HQ 사장단, 경영 현안 보고 및 교류 진행보고는 모두 영어로…생산공장 및 사옥 견학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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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일본명 시게미츠 사토시) 롯데케미칼 상무의 경영승계 행보가 부쩍 커지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 4개의 HQ(헤드쿼터) 사장단으로부터 경영현안을 보고 받는 등 그룹 내 경영현안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 향후 오너 3세 체제 전환을 고려한 경영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일 롯데그룹 안팎에 따르면 신 상무는 최근 그룹내 4개 HQ로부터 각각 경영현안을 보고 받았다.지난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한일 롯데홀딩스 교류회에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장,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 등이 각각 HQ의 경영 상황과 주요 이슈에 대해 보고한 것. 이 외에 롯데제과 양평공장, 롯데홈쇼핑 사옥 등을 신 상무가 직접 방문하는 등 주요 현장의 견학도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다마쓰카 겐이치 사장도 함께 동석했다.이 모든 과정에서 소통은 영어로 이뤄졌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 상무는 일본어, 영어에 능통하지만 아직 우리말은 거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근무 중으로 국내 출장 형태로 파견됐다.이번 교류회에는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롯데그룹의 현안 보고가 이뤄졌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그는 지난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롯데케미칼 상무를 겸직하며 롯데그룹에 처음으로 몸을 담았다. 이전까지 국내 롯데그룹의 근무 경력이 전무한 만큼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보고 및 견학이 진행됐다는 평가다.롯데그룹 측은 보고가 아닌 한일 롯데그룹의 교류 차원이라는 입장이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가 다시 사업 교류회를 진행하는 차원의 만남이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신 상무는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신 회장이 신 상무에게 경영을 승계하겠다는 의지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롯데케미칼 상무로 롯데그룹에 입사한 그가 이 자리에 참석할 근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보유 중인 한·일 롯데그룹의 지분도 전무하다.승계까지 가야 할 길도 멀다. 신 상무의 국적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신 상무는 1986년생으로 만 36세다. 업계에서는 신 상무가 병역의무가 사라지는 만 38세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