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상무, 지난 1월 VCM 참석 이어 하반기도 참석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 찾아 사업 협의 나서지난 2분기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취임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VCM에도 참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그룹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한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신유열 상무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열리는 VCM은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경영 상황을 전망하고 위기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회의다. 신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지난 1월 VCM에 처음 현장 배석한 후 두 번째로 VCM에 참석했다.

    신 상무는 VCM 참석을 앞두고 최근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를 찾아 임원들과 사업 협의를 하고 현장 스튜디오를 둘러보는 등 경영 수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를 두고 롯데그룹 3세 경영 승계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 상무는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 상무보가 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지난해 말 롯데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에서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최근에는 롯데 계열사 대표직을 두 번째로 맡기도 했다. 신 상무는 지난 2분기에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기존 대표인 고바야시 마시모토 사장이 고령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롯데파이낸셜은 한국 롯데캐피탈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 상무는 지난해 8월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LSI는 신동빈 회장과 신 상무 2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는 신 상무가 롯데그룹 내 맡은 직책이 많아지며 향후 롯데그룹 승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 상무가 롯데그룹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지만 신 상무가 담당하고 있는 롯데케미칼 신사업을 필두로 글로벌 확장 등 경영성과 증명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은 하반기 VCM에서 지속성장을 이룰 핵심 축으로 해외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