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상관 없이 발병↑… 완치 어려운 난치성 질환JW중외제약, 임상 2b상 완료… 기술수출 추진LG화학, 글로벌 임상 3상… 2027년 허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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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난치성 질환으로 꼽히는 통풍을 잡기 위해 국내제약사들이 글로벌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통풍은 체내에서 생성된 요산이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되지 않고 쌓였을 때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다. 혈액이나 관절액 내 요산이 결정 형태로 남아 연골이나 관절 주위의 조직, 피하조직 등에 침착돼 염증과 통증을 동반한다.

    최근엔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치료가 요구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진다.

    국내서는 JW중외제약, LG화학 등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들 모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통풍신약 후보물질 'URC102'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URC102는 URAT1(uric acid transpoter-1)을 억제하는 요산 배설 촉진제로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 신약후보물질이다. 지난해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신장애 환자까지 투여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요산의 생성을 저하시키는 약제는 출시됐지만, 요산배출을 촉진시키는 배출저하형 통풍 치료제는 많은 환자 수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우려 때문에 활발하게 처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2019년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시장에 한해 URC102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기술수출한 바 있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LG화학이 자체적으로 미국 등 글로벌 지역서 신약 임상 3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고요산혈증 통풍환자 1차 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과의 비교 시험 계획도 미국 FDA에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규모 시험군 모집을 통해 차별화된 효능과 장기 복용 안전성 등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2027년 미국 FDA로부터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승인 획득 후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본격 나선다는 목표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의 발현을 억제하는 1일 1회 경구 복용 통풍 치료제이다.

    한편,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2019년 3조원(26억달러)에서 2027년 5조원(43억달러) 규모로 확대가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 통풍 진단 환자는 3500만명으로 미국과 중국의 환자 수는 각각 1000만명, 14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