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금기 많아 ‘팍스로비드’ 어려우면 ‘라게브리오’로 대체중중화·치명률 낮추는데 효과적… 신속한 처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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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직)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률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면 확진 첫날 곧바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도 제안했다.5일 정기석 위원장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등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치명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훌륭한 약”이라며 “적극적으로 처방해달라”고 의료계에 요청했다.이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팍스로비드 처방률이 낮다”며 “병용금기 약물이 무려 23가지가 되는 등 어려운 줄은 알지만 차선책인 라게브리오라는 약을 쓰면 된다”며 먹는 치료제 활용이 시급한 상황임을 강조했다.앞서 당국이 국내에서 팍스로비드를 투약한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증화 위험도(중환자실에 들어갈 확률)은 58%가, 사망 위험도는 46%로 떨어졌다는 데이터도 존재한다.정 위원장은 “확진자가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일 경우에는 반드시 초기에, 가급적 진단 첫날 쓰는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전 5일 내로 투여해야 효과가 좋다는 여러 논문의 근거를 둔 발언이다.그는 “(바이러스를 적으로 가정하면) 백신은 방패고 치료제는 칼”이라면서 “의료기관과 각 국민이 적극적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으면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해 일상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관리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