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금기 많아 ‘팍스로비드’ 어려우면 ‘라게브리오’로 대체중중화·치명률 낮추는데 효과적… 신속한 처방이 관건
  • ▲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직)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률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면 확진 첫날 곧바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도 제안했다. 

    5일 정기석 위원장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등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치명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훌륭한 약”이라며 “적극적으로 처방해달라”고 의료계에 요청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팍스로비드 처방률이 낮다”며 “병용금기 약물이 무려 23가지가 되는 등 어려운 줄은 알지만 차선책인 라게브리오라는 약을 쓰면 된다”며 먹는 치료제 활용이 시급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앞서 당국이 국내에서 팍스로비드를 투약한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증화 위험도(중환자실에 들어갈 확률)은 58%가, 사망 위험도는 46%로 떨어졌다는 데이터도 존재한다.

    정 위원장은 “확진자가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일 경우에는 반드시 초기에, 가급적 진단 첫날 쓰는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전 5일 내로 투여해야 효과가 좋다는 여러 논문의 근거를 둔 발언이다.

    그는 “(바이러스를 적으로 가정하면) 백신은 방패고 치료제는 칼”이라면서 “의료기관과 각 국민이 적극적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으면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해 일상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관리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