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드롭액 2355억원… 코로나19 이후 최대일본인 방문객수 1365명… 전년比 5834.8%↑증권가“하반기 일본 VIP 트래픽 회복 본격화”
  •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가 일본 고액배팅자(VIP) 유입 증가세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로 전환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지난달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칩을 구매한 총액)은 23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드롭액 기준 코로나19 이후 최대수준이다. 

    같은 달 테이블 매출액은 296.5% 늘어난 274억원을 달성했고, 홀드율(카지노가 고객을 상대로 돈을 딴 비율)도 같은 기간 6.8%포인트 증가한 11.6%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정부가 일본·대만·마카오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에 여러 번 입출국할 수 있는 복수사증 발급을 재개하면서 외국인 VIP가 돌아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상호 무비자 입국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복수사증 발급 재개에 따라 사증 발급 후 1년의 유효기간 동안 재발급 없이 다회 방한이 가능해졌다. 

    실제 7월 한달 간 파라다이스 방문객은 47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3% 늘었고, 직전 달보다는 50.8% 증가했다. 특히 일본 VIP 고객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파라다이스 실적 회복세에 탄력을 더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일본인 방문객수는 1365명으로 무려 5834.8%나 증가했다. 직전 월인 6월과 비교해도 675.6% 늘어난 수준이다. 

    일본 VIP 드롭액도 741억원으로 전년동기 2억원 대비 370.5%나 늘었다. 지난 1~3분기 21명에 불과했던 파라다이스의 일본인 VIP 방문객은 4~6월 216명까지 늘어나며 지속 증가세를 띄고 있다. 

    워커힐과 파라다이스시티 사업장을 중심으로 홀드율이 개선되면서 전체 홀드율이 11.6%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배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워커힐의 경우 홀드율이 10.1%로 9.3%p 증가했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또한 홀드율이 13.2%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워커힐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72.4% 증가한 135억원을, 파라다이스시티 매출액도 166.9% 늘어난  116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액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인 200억원을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탓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로컬)을 상대로 코로나19 시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리오프닝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왔다. 

    5월부터는 일본 마케터 인원 전원을 현지에 파견하며 VIP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고, 6월에는 일본 유력 매체 언론인들을 초청하는 등 일본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본격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8월 한 달간 ‘서울페스타 2022’ 기간 동안 일본·대만·마카오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오는 10일 개막을 앞둔 대규모 국제 관광행사인 서울페스타 2022를 앞두고 방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호텔은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객실투숙율(OCC)과 평균 객실판매 단가(ADR)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10~20%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카지노는 5월부터 일본 VIP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4분기 이후 일본인 VIP 방문객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일본 VIP 트래픽이 감지되며 코로나19에 의해 실적 하락이 지속된 카지노 부문의 데이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또한 로컬VIP의 리오프닝 효과, 해외여행 대체재로 국내 호캉스 등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