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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온라인 마저 추락… 홈쇼핑업계, 2분기 실적 줄줄히 하락

2분기 실적 부진 속에서 온라인 취급고 일제히 감소세GS샵만 온라인 취급고 성장… 2Q 매출 홀로 5% 성장지난해 퇴출했던 백화점관의 유치 효과… 경쟁력은 ‘글쎄’

입력 2022-08-10 11:08 | 수정 2022-08-10 11:39
2분기 실적발표를 끝낸 홈쇼핑 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엔데믹’으로 인한 TV홈쇼핑 매출의 정체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지만 그 보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온라인 취급고(총매출) 마저 하락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유일하게 온라인 취급고가 성장한 곳은 GS샵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사실상 철수했던 백화점관을 재입점 시키면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간 기저효과일 뿐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이 정체되거나 하락했고 공통적으로 영업이익은 두자릿 수 하락을 겪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를 맞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쇼핑 업계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분기는 기저효과에 따른 부진이 예상됐던 것. TV송출료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의 부진도 예견됐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완충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온라인 취급고의 감소다.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2분기 온라인 취급고는 대부분 하락을 겪는 중이다. 

CJ온스타일은 2분기 온라인(디지털) 취급고가 5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TV홈쇼핑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393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온라인의 부진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그나마 TV홈쇼핑 취급고가 성장한 곳도 온라인 취급고의 감소는 공통된 기조다. 

현대홈쇼핑은 2분기 TV홈쇼핑의 취급고가 6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 신장했지만 같은 기간 온라인(인터넷)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392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현대홈쇼핑의 2분기 취급고는 전년 대비 0.9% 성장에 그쳤다.

롯데홈쇼핑도 2분기 온라인(e커머스) 취급고가 3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TV홈쇼핑 취급고가 8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음에도 온라인의 감소가 취급고의 증가 폭을 줄인 것. 롯데홈쇼핑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2730억원 규모다.

온라인 분야의 취급고 감소가 오히려 부담 요인이 된 셈이다. 

유일하게 GS샵만 온라인 분야의 성장이 이뤄졌다. GS샵의 2분기 온라인 취급고는 7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신장했다. 같은 기간 GS샵의 TV홈쇼핑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3.4% 신장한 4344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도 홈쇼핑 업계에선 가장 높은 5.6% 신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를 순수하게 GS샵의 온라인 경쟁력으로 보기는 힘들다. GS샵이 지난해 철수시킨 백화점관을 재입점 시켰기 때문이다. GS샵은 지난해 자체 소싱을 확대하기 위해 GS샵 내부에 입점했던 백화점관의 계약을 모두 종료했지만 온라인 매출이 하락하자 결국 백화점관을 지난해 12월 부활시켰다. 현재 GS샵에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AK백화점 등이 입점된 상태다. 

이 때문에 홈쇼핑 업계에서는 추세적으로 봤을 때 온라인 취급고의 감소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온라인 시장은 TV홈쇼핑의 매출을 보완해줄 시장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두주자인 쿠팡, 네이버 쏠림이 더욱 강화되는 것이 주효했다. 

이에 홈쇼핑 업체들도 메타버스, 데이터커머스,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먹거리의 투자를 앞당기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비중이 높았던 GS샵과 달리 다른 홈쇼핑 업체들은 백화점 소싱에 기대 온라인 매출을 확대하기보다는 새로운 신사업 투자처를 찾는 분위기”라며 “쿠팡, 네이버 같은 이커머스 쏠림 현상에 저항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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