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9월 전국 입주물량 분석경기 3분기 내내 1만가구 이상 입주지방 1.8만가구…입주 집중지역 역전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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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전국에서 총 3만6094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난 물량이다.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에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3만6094가구의 물량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동월 최다 물량이다.입주 물량의 절반 이상이 경기(1만3801가구)와 부산(6589가구)에 집중돼 있다.수도권 입주물량 1만7950가구 중 1만3801(77%)가구가 공급되는 경기는 3분기 내내 1만가구 이상의 입주가 이어졌다 7월 입주물량은 1만970가구, 8월은 1만1938가구였다.최근 아파트값 약세를 보이는 화성시에 3764가구, 성남시 2411가구, 남양주시 1960가구, 수원시에 1594가구 등이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같은 기간 지방은 1만8144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이 중 9953가구(54.9%)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다. 입주가 가장 많은 부산은 전체 6589가구 가운데 5927가구(90%)가 정비사업 물량이다.이어 △충남 2533가구 △대구 2413가구 △전남 1181가구 △전북 993가구 △대전 634가구 △울산 437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애최초 주택 구입가구에 적용되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중 미래가치가 낮은 주택부터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로 인해 매물이 쌓이는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위주로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이런 가운데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곳은 기존 주택 매도 지연에 따른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