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만5382가구…85㎡ 이하 96%수원·파주·안양 등서 대규모 단지 입주
  • ▲ 2022년 월별 입주물량 추이(왼쪽) 및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직방
    ▲ 2022년 월별 입주물량 추이(왼쪽) 및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직방
    오는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37개단지, 2만7735가구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직방에 따르면 내달 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5382가구로 전달 1만7288가구보다 11%(1906가구) 감소했다. 하지만 대구, 대전 등 지방 입주물량은 1만2353가구로 66%가량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면적별로는 전용 85㎡이하가 전체 물량의 96%를 차지해 대부분이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5㎡ 초과 물량은 1105가구로 대구(409가구), 인천(331가구) 등 순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그 중 전용 135㎡를 초과하는 대형면적은 0.1%로 단 17가구가 공급된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8016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5655가구), 대구(3424가구), 대전(1881가구), 서울(1711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는 수원, 파주, 안양 등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하고 인천은 검단, 송도, 미추홀 등 각 구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8월에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 인천, 대구지역의 경우 남은 하반기에도 많은 물량의 입주가 예정돼 일대 전세매물 출시가 늘 것으로 보인다. 

    입주예정 37개 단지 중 16개가 수도권이다. 경기 8개 단지, 인천 5개 단지, 서울 3개 단지다. 지방은 대구 6개, 전남 3개, 부산 2개 등 순으로 총 21개 단지가 입주한다. 

    직방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가 새 아파트 입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존 아파트를 처분한 잔금으로 새 아파트에 들어가는 입주예정자들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대출금리 오름세로 월세를 찾는 임차인이 늘고 있어 특히 매물이 많은 입주시장에서는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새 아파트 입주지연의 대표적인 원인은 세입자 미확보와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잔금 대출 미확보로 조사됐다.

    합 랩장은 "7~8월에 이어 9월에도 전세 입주물량 증가세는 이어질 예정"이라며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물량 해소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