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식·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출마… 하마평 없던 김영모·김철영 후보 지원관료 출신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와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출마다음주 23일 1차 회추위 후 숏리스트 확정
-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된 제13대 여신금융협회장 공모에 6명이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입후보 마감 결과 총 6명이 지원했으나 개인정보인 관계로 명단은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직후 3명의 쇼트리스트를 밝힐 예정이고 추석 전에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간 출신으론 공모 시작 전부터 차기 여신협회장으로 거론되던 오정식 전 KB캐피탈 대표와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가 입후보했다.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김영모 전 산은캐피탈 대표와 김철영 전 한국캐피탈 대표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료 출신으론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와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지원했다. 공모 마감 직전까지 줄곧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불출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에서도 입후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준희 전 비씨카드 대표와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는 지원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신금융협회는 오는 23일 회추위를 가동해 3명의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할 계획이다. 1차 회추위에서 지원 자격 충족 여부 검증과 적격성 심사를 통해 3명의 숏리스트를 추리고 2차 회추위에서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현재까지는 관료 출신인 남병호 대표와 정완규 사장이 유리한 상황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빅테크 기업과 경쟁 등 요인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장은 2010년 상근직 전환 이후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김덕수 전 협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관료 출신이 차지했다.
다만 최근 국내 금융 관련 협회장과 공공기관 수장에 민간 출신 인사들이 줄이어 기용된 점을 고려하면 민간 출신 협회장이 임명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업계 출신 최초로 중앙회장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서 낙하산 인사 의혹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관료 출신의 경우 낙하산 인사 논란을 키울 수 있어 누가 될지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