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28% 인상… 산업평균 54%에 못미쳐"호봉상승분 빼고 비교… 실제와 달라월 평균임금 721만원, 산업 평균 404만원의 1.7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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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9·16 총파업 결의를 다시한번 다졌다.23일 저녁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열린 파업결의대회에서 금융노조는 금융 공공성 회복, 영업점 폐쇄 중단,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특히 억대 연봉 파업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6.1%의 임금인상률 요구가 과도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은행권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데 비해 금융권 종사자의 인상률은 전체 산업 평균 보다 항상 낮았다고 강조했다.금융노조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금융권 누적 인상률은 27.95%, 연평균 인상률은 2.0%에 그쳤다.반면 같은 기간 전산업 누적 인상률은 54.1%, 연평균은 3.86%로 나타났다.노조는 "14년 전과 비교해 다른 산업분야의 임금이 절반 이상 오를 때 금융업은 4분의 1 인상에 그쳤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이같은 노조의 주장은 다른 산업군에는 포함된 호봉제 상승분을 제외한 것으로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금융노조 소속인 은행권의 경우 임금인상 없이도 호봉 승급에 따라 연평균 1.6%가 자동으로 인상되는 것을 반영하면, 지난 14년간 누적 인상률은 50.35%에 달했다.여타 산업분야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공무원 인상률(41.6%) 대비 오히려 10%p 가량 많았고 최근 10년 기준(2012년~2021년)으로는 39.95%로 다른 산업군 37.6%보다 더 높았다.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근속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상승하는 호봉제 특성사 평균 1.6% 정도의 자동인상 요인이 있다"며 "이를 뺀 비교는 억지에 가깝다"고 비판했다.실제 다른 산업과 금융보험업과의 임금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금융업 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은 지난해 721만원으로 전 산업 평균인 404만원에 비해 1.79배에 이른다.한편, 이날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금융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금융노조 전체 조합원 10만여명의 20% 가량인 2만여명이 몰려 세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