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R&D 투자 비중 1.7%… 꾸준히 늘려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에 20억 투자 비만 신약 개발 중… 성장동력 확보 적극
  • 광동제약이 R&D 비중을 늘리면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찾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상반기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1.7%로 집계됐다. 광동제약의 R&D 비중은 아직까지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최근들어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

    2020년 1.3%에서 작년에는 1.5%로 증가했다. 광동제약은 사업영역의 특성상 일반의약품과 음료사업부문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R&D 투자가 낮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신약개발의 필요성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확대하면서 R&D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상반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쿼드메디슨에 20억을 투자한 것이다.

    양사는 비만치료제 의약품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서며, 광동제약은 상업화 독점권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부여받는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두께의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 유효 약물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이다. 알약과 주사제와 달리 붙이는 패치형태이기 때문에 환자의 거부감이 덜하고 유통과정에서 보관의 편리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광동제약이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비만 합성신약 후보물질인 'KD-101'은 2020년 임상 2상이 종료됐으며 임상 2b상 프로토콜(설계) 및 적응증 확대를 검토 중이다. 

    해당물질은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지방세포 분화 억제 및 지방축적을 억제하며, 기존 약물과는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이다. 광동제약은 향후 품목 허가를 위한 임상진행이나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이 지난 2019년 2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신기술금융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도 광동제약의 성장동력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광동제약 등 출자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거나 신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우선 순위로 모색 중이며, 1~2년 내 상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검토 대상이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설립 후 모회사인 광동제약과 사업연관성이 있거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업체 발굴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R&D 역량강화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거래선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제품도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