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그랜드센트럴 빌딩 이사14년 여의도 생활 접어현대카드 계열 분리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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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이번주부터 다음달 말까지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센트럴 빌딩으로 이사를 진행한다. 건물은 지하 8층~지상 28층 규모로 이중 7~17층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캐피탈은 2008년 현대카드와 함께 여의도에 자리잡은지 14년 만에 본사를 이전한다. 그동안 현대카드 사옥을 총 3개관으로 나눠 1관을 현대카드가, 2관을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이, 3관을 카드 플레이트를 제조하는 카드팩토리와 전산 관련 직원들이 써왔다.
이번 현대캐피탈의 서울역 이전을 통해 현대카드와 완전한 분리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 현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3관에 대한 매각 절차도 밝고 있다.
앞서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의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와의 계열 분리에 속도를 내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목진원 대표이사의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도 현대캐피탈에서 맡고 있던 브랜드부문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아자동차가 현대캐피탈 주식 20%를 8723억원에 전량 인수했다. 이에 따라 기아가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은 20.1%에서 40.1%로 확대됐다.
현재 현대캐피탈의 최대주주는 현대차로 주식 59.6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가 보유한 주식을 합치면 총 지분율은 99.78%에 달한다.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그룹에 완전 편입된 만큼 현대카드·커머셜과 함께 사용 중인 여의도 본사를 정리하고 동종 업종 간 협업이 용이한 서울역으로 옮기게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후 2026년 하반기 완공 목표인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입주하게 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기업문화와 관련된 부서부터 순차적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서울역 이전으로 비게 되는 2관에는 3관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