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트렌드 확산에 제로 칼로리 음료 매출도 83% 껑충학원가 114%, 주택가 76% 등 가족 단위 상권 매출 크게 올라탄산 판매 순위도 변화… '제로 소형 캔'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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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데이터 홍수의 시대다. 고도로 정보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훤히 들여다보는 빅데이터지만, 넘쳐나는 데이터는 그 속의 진짜 가치를 알아보기 어렵게 만든다. 이에 뉴데일리경제 유통부는 편의점, 마트, 온라인몰은 물론 제조기업들이 분석하는 데이터를 쉽고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당신이 오늘 지갑을 연 그 순간들이 숫자로 모여 만들어지는 시리즈다. 숫자가 알고 있는 소비자들의 하루를 [New데이터]가 깔끔하게 정리해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올해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음료 판매에도 변화가 있었다. 특히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당' 함량을 줄인 제로 칼로리 음료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

    제로 칼로리 음료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구현해 칼로리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100㎖당 4㎉ 미만인 경우 영양성분 표기에 ‘0㎉’로 표기할 수 있다.

    뉴데일리경제와 이마트24가 올해(1월~7월)와 지난해 같은 기간 제로 음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83% 증가했다.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같은 기간 전체 탄산 음료 매출이 30% 가량 오른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로 음료 매출이 급증한 상권은 학원가(114%)로 나타났다.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제로 칼로리 시장 규모는 2189억원으로 2년 전 대비 380% 이상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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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변에 위치해 운전자나 주로 이동 간에 소비자들이 들르는 로드사이드 매장도 99% 늘었다. 주택가(76%), 오피스(63%) 상권도 상승세를 보였다. 직장과 가정, 가족단위 나들이 고객들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하철역사·유원지·놀이공원·공단 등을 묶어서 분류하는 ‘가타’ 상권 판매량도 118% 늘어났다. 4인 가족 주거지로 주택이 밀집된 노원·서대문·성북 등 지역도 주요 성장군에 포함됐다.

    반면 유흥가 판매는 47%로 다른 상권에 비해 상승폭이 미미했다. 이는 탄산음료에 술을 섞어먹거나, 혹은 술을 깨기 위해 단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탄산음료 판매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탄산 캔(소) 제품 1위였던 코카콜라(250㎖) 제품은 올해 2위로 밀려났다. 이 자리는 3위였던 코카콜라 제로캔(250㎖)이 차지했다. 그 뒤를 펩시콜라 제로캔(355㎖)이 이었다. 상위 5개 제품에서 제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동일했지만, 순위가 각각 3·5위에서 1·3위로 올랐다.

    중형 페트 제품은 상위 5개 상품 중 3개 제품이 제로 제품으로 소형 캔보다 비중이 높았다. 다만 1위는 코카콜라 페트(50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리를 지켰으며, 3위였던 펩시콜라 제로(500㎖)와 2위였던 코카콜라 제로(500㎖)제품의 순위가 변경된 것 외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한 수요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증가했다”면서 “특히 가족단위 고객이 찾는 상권의 상승세가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