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적 비 소식 예상에 '우울'이른 더위로 올 성수기 매출 기대됐지만수익성 개선 전략 실행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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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면서 또 다시 전국에 비 소식이 예상된 가운데 빙과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원가 고공행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유독 잦은 비가 매출 상승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2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을 시작했다. 이날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확대돼, 4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통상 빙과업체들은 성수기인 7~9월에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올린다. 올해는 코로너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후 맞는 첫 여름인데다, 짧은 장마와 역대급 폭염이 예고돼 빙과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하지만 이른 더위로 반짝 올랐던 매출 상승세가 폭우로 꺾이면서 빙과업계에는 9월 늦더위가 간절했던 상황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날씨(늦더위 지속 여부)가 3분기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올해는 특히 상위 업체인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승부처였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으며 몸집을 키운 이후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을 결정했다.롯데제과는 합병 이후 가장 먼저 빙과사업 경쟁력 강화에 돌입했다. 카테고리별 핵심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인프라 통합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빙과 공장 통합 및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도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몸집은 커졌지만 양사는 원가 고공행진에 따라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했던 상황이다.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올해 성수기 맞이에 나섰지만 날씨가 변수가 됐다.이에 따라 롯데와 빙그레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롯데제과는 빙과 브랜드 통합을 통해 국내 빙과 시장을 공략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이 회사는 현재 81개인 빙과 브랜드를 59개로 통합하고 SKU(상품가짓수) 역시 437개에서 244개로 줄일 계획이다. 또한 롯데스위트몰, 롯데푸드몰 등의 직영몰 통합 프로모션을 운영해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빙그레는 해외 판로 확대에 집중한다. 우선 해외 코스트코 등 대형 채널 입점을 활성화하고 현재 20개국인 수출대상국을 동남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확장하는데 매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마케팅 에이전시와의 협업을 강화해 현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