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결제 이슈, 콘텐츠 업계 발등에 불구글플레이 프로모션, '중요 파트너' 치켜세우기기술, 마케팅 협업 광범위... 구글 손바닥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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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캠페인 홈페이지 캡쳐
    구글이 플레이스토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빅테크 선두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구글의 영향력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견제와 협력관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가 글로벌 모바일 OS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70%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앱마켓에서 구글플레이는 76%가량 시장 점유율을 나타낸다.

    구글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고 있다. 플레이스토어 내 입점 앱들은 구글플레이와 연동한 앱 결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탑재토록 했다. 이른바 인앱결제 의무화로 최대 30% 수수료를 부과하고, 제3자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도 최대 26%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구독 콘텐츠는 15%, 음원은 최대 10% 수수료를 부과해 콘텐츠 업계는 정책 시행에 맞춰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콘텐츠 가격 인상 여파로 게임 외 콘텐츠 개발사가 구글에 낼 수수료가 연간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콘텐츠·게임 앱 운영사들은 구글보다 수수료가 낮은 원스토어 신규 입점을 추진하는 등 우회 방안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국내 플랫폼 업계를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구글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다. 구글의 정책에 반기를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협력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타 콘텐츠 사업자들과 함께 인앱결제 강제조치 예고에 반발한 바 있다. 카카오는 구글의 인앱결제 조치사항을 어기고 웹 결제 아웃링크를 안내했다가 플레이스토어 내 업데이트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네이버는 2021년 구글플레이 결제 수단에 네이버페이 서비스도 제공하며 결제 부문에서 협력했다. 네이버웹툰은 결제 수단 ‘쿠키’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도 캐시 가격을 20%씩 인상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구글은 가장 영향력이 큰 앱마켓을 구축했고,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도 업계의 인앱결제 정책 비판에 지지입장을 표명했지만, 동시에 구글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구글과 네이버·카카오의 협업은 광범위한 수준이다. 구글은 네이버와 웹툰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구글로부터 56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카카오브레인은 자연어처리 모델 ‘KoGPT’ 개발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TPU(인공지능 칩)를 이용하기도 했다.

    업게에서는 구글 플랫폼의 영향력과 기술이 강력한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도 협력관계를 유지할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앱결제 강제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수수료를 더 내고, 행태정보 수집을 이용한 맞춤형 광고 시장도 뺏기고 있다”며 “그렇다고 구글 플랫폼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협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