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최초 ESG 경영위원회 설립글로벌 게임사 중 EA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ESG 경영 평가“우리 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 찾아낼 것”
  • ▲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게임업계에서 ESG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다. 지난해 3월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한 이후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보고서를 선보이며 ESG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국내외 ESG평가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로부터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으며,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역시 A등급을 부여했다.

    MSCI의 평가는 국내 상장사 중 가장 우수하고 글로벌 게임사 중에서도 EA 다음인 두 번째로 높은 평가다.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측면의 경우에는 글로벌 상위 1%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는 2022년 3월 발표한 ‘ESG 리스크 평가(ESG Risk Rating)’에서 엔씨에게 12.2점을 부여하며 ‘Low(낮음) Risk 등급’을 매겼다. 내·외부 보안 정기감사,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 ISO27001 획득, 임직원 보안 교육 등 최상위 관리 체계를 보유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엔씨는 게임사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 전략으로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두 번째 ESG 보고서의 경우에는 게임 기업의 특색을 살려 전술집(PLAYBOOK) 형태로 제작됐고 내용도 ‘디지털·콘텐츠’ 속 ESG라는 측면에서 다른 업종과 차별점을 뒀다.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 등 엔씨가 설정한 세 가지 ESG 핵심 가치와 활동은 이를 잘 드러낸다.

    올바른 즐거움은 콘텐츠 내 혐오와 차별을 예방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한다. 엔씨 게임 이용자는 국가, 성별, 인종 등에 구애받지 않고 동등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목적이다.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가는 ‘쉬프트 레프트(Shift Left)’ 커뮤니케이션 내용도 소개됐다.

    디지털 책임은 콘텐츠를 즐기는 데 필요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활동을 담았다. 엔씨는 이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기술의 윤리적 활용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AI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새로운 관점 제시에 힘쓴다.

    사회 질적 도약에서는 친환경 경영, 미래세대, 지역사회 공헌 등을 소개했다. 엔씨는 환경 전담 조직을 구성해 환경경영 정책과 원칙을 수립해 친환경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미래세대들이 창의성을 발현시키고 편견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엔씨문화재단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엔씨 측은 “ESG 경영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를 찾아내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해야만 하는 영역과 방안을 고민해 실천까지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