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휴게소 음식값 빌미…원 장관 "개혁에 저항" 강공모드尹정부 들어 LH이후 2번째…KTX 불편 직격한 코레일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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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23일 국토교통부와 도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2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밝혔다. 사직서는 오늘 국토부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새 정부 출범이후 국토부 산하 기관장이 물러난건 지난달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사장 이후 2번째다.김 사장은 최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위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자 사장직 유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기업 개혁과 국민 부담 절감 차원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검토해왔으나 확정되기도 전에 언론에 보도됐고 자체 조사 결과 도공이 이 사안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개혁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의심돼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더 나은 혁신을 함께 추진한다는 공감대 위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협조·신뢰 관계가 생기는데 그게 안 됐다"며 김 사장 포함 도공에 대한 감찰지시 배경을 설명했다.세종관가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강도 높은 공기업 혁신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 정부에서 임명돼 '껄끄러운' 공기업 사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진숙 사장은 지난 2020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돌연 사퇴한 뒤 도공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때도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던 김 사장은 4·15 총선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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