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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2년 만에 사명 되찾은 한화갤러리아… 주인만 바꼈다

지난해 합병 후 2년만에 다시 독립 법인으로 분리한화갤러리아 최대주주 한화솔루션에서 한화로한화 3세 유통사업 계열분리 시나리오 유력해져

입력 2022-09-26 10:38 | 수정 2022-09-26 11:17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2년만에 다시 분할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태양광, 에너지, 화학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과 합병될 당시에도 유통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별다른 투자를 지원받지 못했던 한화갤러리아가 다시 분할 되는 배경은 향후 계열분리를 고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2년간 갤러리아백화점에 별다른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분할-합병-재분할 과정에서 한화갤러리아의 최대주주만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2년만에 사명을 되찾는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4월 모회사인 한화솔루션에 합병돼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으로 운영돼왔다. 이후 한화솔루션이 내년 3월 한화갤러리아를 별도 법인으로 분할시키기로 하면서 2년만에 별도법인으로 돌아가는 것. 

갤러리아백화점은 실적 개선을 통한 독자생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갤러리아 부문은 명품과 가전·가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전년 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이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갤러리아 부문 김은수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한화솔루션 합병 효과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 2021년 합병 이후 갤러리아부문에 이뤄진 투자가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앞다퉈 신규점을 열던 지난해에도 신규점은 고사하고 향후 예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합병 직전인 2020년말 기준 한화갤러리아의 자산총계는 2조545억원에 달했지만 이번 분할 시점 기준의 한화갤러리아 자산총계는 1조7172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부채는 합병 전 1조5230억원에서 859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이 역시 오히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백화점 건물 등을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을 통해 현금화한 것이 주효했다. 

결국 한화갤러리아가 2년만에 독립 법인으로 나오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최대주주 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솔루션을 모회사로 두고 있던 과거 한화갤러리아와 달리 이번 분할은 인적분할이기 때문에 한화솔루션의 주주 구성을 고스란히 이어받게 된다. 한화갤러리아의 최대주주가 한화솔루션에서 지주사 한화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화그룹 3세의 계열분리를 고려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의 3남 김동선 갤러리아 상무는 그룹내 호텔·유통부문을 받게 되리라는 전망이 이어져 왔다. 이번 한화갤러리아가 지주사인 한화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한화와의 지분교환 등을 통한 계열분리 시나리오는 더욱 유력해졌다.

한화그룹 3세 3형제의 한화 보유 지분은 7.78%에 불과하지만 향후 3세 지분 100% 법인인 한화에너지와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지분율은 더 확대될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분할 이후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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