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실효성 의문… 20세 미만은 확진돼도 중증화 비율 낮아위드코로나 방향성 확립하려면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 바람직의료기관 방문 등 제한적 기준 외에는 불필요한 방역 없애야
  • ▲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실내·외 구분없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마스크 착용은 고위험군의 선택에 의한 영역으로 남겨두고 불필요한 방역을 없애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인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26일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국내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 결정은 늦었지만 가야 할 방향이었다”며 “코로나19 추이와 세계적 추세에 부합하는 판단이므로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 공연, 경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이 해제했다. 즉, 실외에서는 비말전파 등 우려가 있는 밀접한 간격이어도 마스크를 벗어도 무방하다. 

    여기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지 않아도 유행이 억제되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정부는 규제보다 권고에 따른 방역 생활화가 중요하므로 마스크 착용 의무도 위험도가 낮은 부분부터 권고로 전환해나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마 위원장은 “실외는 풀렸어도 실내 착용은 여전히 의무화로 남았는데 방역 차원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실외나 실내를 구분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의 형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식당, 카페 등에서는 주문 시 마스크를 쓰고 착석 후 마스크를 벗고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는 행태가 통용돼 방역망이 가동되는 것인지 자체가 의심되는 반면 유치원이나 초중고교 수업시간에는 마스크 착용이 유지되고 있다. 

    현재 지침상 24개월 미만 영유아와 호흡이 어려운 사람 등 일부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반적 사회적 분위기에 반하는 상황인데다가 해당 기준을 입증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도 5살 이하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권고했지만 이 같은 기준은 국내에서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20세 미만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중화 비율이 현격히 낮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호흡 문제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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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 위원장은 “거리두기가 없어지면 확진자가 급증해 난리가 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불필요한 실내 마스크를 착용도 빠르게 해제하는 것이 위드 코로나를 위해 중요한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실내·외 구분없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한편 감염시 중증화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의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는 것이 일상방역 생활화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장소로 구분하면 의료기관, 요양시설에서는 의무화로 남겨두더라도 나머지 영역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를 결정해도 무방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계속 위드코로나에 대해 강조했고 이미 많은 국가가 이러한 결정을 내려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대응하는 과정을 겪었다”며 “우리도 더 늦지 않게 불필요한 방역을 해제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