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 0.3%↓…반도체 생산 14.2↓·출하 7.4%↓·재고 3.8%↑소비 4.3%↑, 추석 영향…6개월만 반등·2년3개월만 최대 증가경기예측지수 0.2p 하락…7개월째 기준치 하회·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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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로 말미암아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부진이 이어졌다.1995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소비는 이른 추석 여파로 반등했다.통계청이 30일 내놓은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산업생산(계절조정) 지수는 117.4(2015년=100)로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2개월 연속 줄었다.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 공공행정에서 줄었다.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1.8% 감소했다. 2개월 연속 줄었다.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생산이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8.8%), 기계장비(6.9%)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그러나 D램,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반도체(-14.2%)와 화학제품(-5.0%)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반도체 생산 감소폭은 전달(-3.5%)보다 커졌다. 반도체 생산은 1년전과 비교해도 1.7% 줄었다. 전년대비 생산 감소는 2018년 1월(-1.7%) 이후 4년7개월만이다. 세계경제 둔화 우려로 수요가 줄어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 감소로 이어지는 모습이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2%로 전달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7.4%), 1차금속(-2.7%) 등에서 줄었으나 기계장비(6.5%), 통신·방송장비(14.7%) 등에서 늘면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 출하는 2.1% 증가한 반면 수출 출하는 2.8% 감소했다.제조업 재고는 반도체(3.8%), 자동차(4.1%) 등에서 늘었다. 다만 전기장비(-7.9%), 전자부품(-12.4%) 등에서 줄면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1년전과 비교하면 12.3% 증가했다. 전달 1.3%포인트(p)나 오르며 2년2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4.0%로 한달만에 0.5%p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달 상승폭의 38% 수준에 그쳤다.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1.5% 늘었다. 2개월째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1.3%), 숙박·음식점(-1.0%)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3.7%), 금융·보험(3.1%), 교육(2.3%) 등에서 늘었다.2개월 연속 증가했던 공공행정(-9.3%)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입 지출이 줄면서 감소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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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22.9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4.3% 증가했다. 6개월만에 반등했다. 추석 명절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가율은 2020년 5월(4.6%)이후 가장 높았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2%), 승용차 등 내구재(4.2%), 의복 등 준내구재(2.2%) 판매가 모두 늘었다.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46조31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3.6%), 면세점(-6.0%), 대형마트(-2.6%)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4.3%), 백화점(12.9%), 승용차·연료소매점(3.3%), 편의점(5.2%), 전문소매점(1.1%)에서 판매가 늘었다.설비투자는 전달보다 8.8% 증가했다. 한달만에 반등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7.9%)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1.8%) 투자가 모두 늘었다.건설업체의 실제 시공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증가로 돌아섰다. 토목(17.0%)과 건축(1.4%)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달보다 5.0%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기계설치 등 토목(20.5%)에서 늘었으나 사무실·점포 등 건축(-7.6%)에서 줄어 1년 전보다 4.2% 감소했다.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동향 지수는 엇갈렸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전달보다 0.5p 올랐다. 광공업생산지수는 감소했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다.반면 앞으로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달보다 0.2p 하락했다. 7개월 연속으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수출입물가비율은 증가했으나 장단기금리차, 경제심리지수 등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