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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전성시대③] 유럽시장 첫 진출 KAI, 전 세계 누빈다

폴란드서 4조원 규모 FA-50 수출 계약 이뤄미국, 중동, 유럽 등 FA-50 1000대 수출 목표주요국 마케팅 위한 조직 개편 및 원가경쟁력 강화

입력 2022-10-06 14:35 | 수정 2022-10-06 14:44

▲ FA-50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창립 23년 만에 국내 항공기 완제품의 유럽시장 진출을 일구며 전 세계로 뻗어나갈 물꼬를 텄다.

KAI는 지난 1999년 창립한 이래로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항공기 개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고분분투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 T-50, FA-50 경공격기, KF-21 전투기 등 고정익과 LAH, KUH-1(수리온) 등 회전익 완제기 및 부품 수출, 후속운영지업사업 등을 활발히 펼쳐왔다.

KAI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태국에 T-50 6대 등 지금까지 FA-50을 포함한 T-50 계열 72대, KT-1 84대 등을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페루 등에 수출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폴란드와 총 30억달러(한화 약 4조2080억원) 규모의 FA-50 경공격기 48대를 수출하는 실행계약을 맺으며, 2011년 T-50 수출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규모 계약과 더불어 첫 유럽시장 진출 기록을 세우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산 경공격기 'FA-50'

이번 폴란드 수출에 성공한 FA-50은 파이팅 이글(Fighting Eagle) '싸우는 독수리'란 별칭을 가졌다. T-50을 모체로 전술데이터링크, 정밀유도폭탄, 자체보호 장비 등을 탑재한 초음속 다목적 경공격기다. 최대 마하(공기 중 음속, 1마하는 약 1200km/h) 1.5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 레이더, AIM-9, AGM-65 미사일 등 정밀 유도무기 탑재로 화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KAI는 폴란드와 상호협력을 통해 FA-50 수출을 위한 거점으로 삼아 유럽 전역으로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다. 향후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로 FA-50의 수출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KAI는 지난 6월 미 록히드마틴(이하 LM)과 협력합의서에 최종 합의, 미국 시장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협력합의서(TA, Teaming Agreement)에 서명하며 협력 수준을 전략적 관계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제작과 마케팅은 물론, 설계와 기체 개량, 공장 신증설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한다. KAI와 LM은 미 공군과 해군에 FA-50 경공격전투기의 개량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집트서 개최된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서도 블랙이글스를 이용한 공식 상공 에어쇼를 펼치며 추가 수출 물량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이집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은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훈련기와 경공격기 등을 포함한 FA-50급 항공기의 잠재적인 소요는 1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AI는 미국, 이집트를 비롯 중유럽 등 중점지역 마케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수출경쟁력강화 TF활동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방향을 정립하고 구매비 절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2800여 대로 추산되는 전 세계 경전투기 시장에서 1000대 수출이 목표다.

▲ KF-21ⓒKAI

◆ FA-50 이어 세계 향해 비상 준비하는 KF-21

지난 7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첫 비행 성공도 눈 여겨 봐야 한다. 

KF-21은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최고 속도 2200km로 음속의 1.8배에 달하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11분에 주파할 수 있다. 7.7톤(t)의 무장 탑재, 전천후 기동성과 다재다능한 전투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KAI는 지난 7월 19일 첫 비행을 성공해, 2차 비행(7월29일)에서는 이륙과 착륙 때 바퀴와 제동 역할을 하는 랜딩 기어를 접은 채 실시하는 등 영역 확장 시험을 진행 중이다. 

KF-21 보라매는 6대의 시제기가 4년여간 2천여 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비행시험은 초기건전성, 영역 확장, 성능 검증, 무장적합성, 군운용적합성 등으로 구성돼 단계별로 성능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026년부터 2032년까지는 양산을 통해 공군에 전력화 할 계획이다.

향후 KF-21 보라매가 우리 공군에 전력화 후 안정적으로 운용되면 수출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T-50 계열 항공기를 운용 중인 해외국가들이 1차 수출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FA-50PH를 운용하고 있는 필리핀 공군의 경우, FA-50PH 12대 추가 검토와 함께 KF-21 보라매도 고려하고 있다. 

KAI는 이외에도 헬기-무인기 연동 체계(MUM-T, Manned Unmanned Teaming) 기술 개발, 소형무장헬기(LAH) 등이 해외국가들도 많은 관심을 두는 K-방산의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편, KAI의 2022년 연간 경영목표는 매출 2조9476억원, 수주 4조1890억원이며 2022년 상반기 매출실적은 1조 3031억원을 기록했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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