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윤식 부사장 "고가배달료, 배민1 때문…모범택시 같다""수수료 높다는 국민 목소리, 경청할 필요 있어" "정부가 정해준 가이드라인 따를 것"
  •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국내 배달앱 3사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대표들이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음식점을 찾아 간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국내 배달앱 3사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대표들이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음식점을 찾아 간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배달의민족(배민) 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이 국감에 출석해 고가 배달료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민은 건당 6000원의 배달료를 책정, 타사보다 높은 배달료로 논란을 일으켰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함 부사장을 향해 "배민은 배달료를 6000원으로 책정했는데, 타사보다 높은 편이다. 해당 배달료를 책정할 때 음식점주와 배달업 종사자와 협의해서 결정한 것이냐"라고 질타했다. 

    소 의원은 "음식점 사장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면 배민 수수료에 배달대행료를 합쳐서 45% 나가니까 힘이 빠진다고 한다"며 "일반 소비자의 75%가 넘는 분들이 배달비가 너무 과도하고 규제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함 부사장은 "요즘 물가가 오르다보니, 소비자들이 배달비 부담을 느낀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달료가 6000원이 된 것은) 배민1 서비스 때문에 이는 택시로 치자면, 모범택시에 해당한다. 일반대행사는 한 건당 4000원의 배달료를 받는데 이는 여러 건을 묶어서 배달하는 묶음배달이지만 배민1은 단건배달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의원이 "배달료 인상을 자제하기 위한 법안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의에 함 부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는 것은 정부가 정해주는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소 의원이 "국민들의 열망이 일리가 있다라는 뜻이냐"라고 재차 묻자, 함 부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의 배달료가 형성된 것은 단건배달 형태 때문에 그런 것인데, (배달료를 낮추기 위해) 여러 (배달) 형태를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