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연구원 연구용역…이용객 연간 1772만명 감소작년 부채비율 287%…용산역세권 개발도 고금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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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뉴데일리DB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앞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하면 오는 2030년 기준으로 수입 감소액이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정부로부터 '재무위험기관'으로 선정된 코레일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켰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GTX 등 장래 환경변화가 광역철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2030년 GTX 개통 시 광역철도 이용객이 연간 1772만명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레일의 사업 수입은 2.26%쯤 줄어들 거로 예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사업수입 4조9151억원(결산 기준)과 비교하면 수입 감소가 1111억원에 이른다. 2045년 기준으로는 수입 감소분이 963억원으로 분석됐다.

    허 의원은 "GTX 개통에 따른 수입 감소는 코레일 재무건전성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부채비율은 최근 10년간 줄곧 200%를 넘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87%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8881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1552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지난 6월30일 열린 기획재정부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됐다.

    허 의원은 "코레일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역세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10조3000억원이 투입될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수익성지수가 1.12로 나왔다"면서 "다만 원자재 수급, 고금리 문제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위험 관리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